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21_속초_김영애할머니순두부 본점

2021. 1. 24. 07:45구석구석 먹거리/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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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白飯)]

백반은 '흰밥'이 아니다. '백(白)'은 '희다'는  뜻도 있지만, '비다', '가진 것이 없다'는 뜻도 있다. 백반은 밥이 희어서 백반이 아니라 아무런 반찬이 없는 밥상을 말한다.

국(羹)과 밥(飯)은 한식 상의 기본이다. 여기에 밑반찬을 곁들이면 백반이다. 밑반찬은 반찬이 아니다. 밑반찬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장(醬), 지(漬), 초(醋)에 속하는 것들이다.

음식평론가인 황광해 씨는 "백반은 반찬이 없는 밥상, 밥+국+장, 지, 초의 밥상이다."라고 표현하였다. 밑반찬 중 김치, 나물무침 등은 지(漬)에 속하고 초(醋)는 식초, 장(醬)은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담북장 등 모든 장류를 포함한다. 장, 지, 초는 밑반찬이지만 정식 반찬은 아니다.

여행하다 보면 가정식백반 이란 문구가 쓰인 식당을 자주 목격한다. 식당에서 손님들이 어머니가 차려준 집밥처럼 정성이 담긴 상차림을 맛보게 하려는 의미인 듯 하다. 그렇다. 백반은 수수하고 소박하다. 평범하지만 집밥처럼 친근하고 푸근하다.

좋은 백반집의 모든 음식에는 정성이 담겨 있다. 끼니마다 밥과 반찬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경북 안동역 벽화


[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21_강원_속초_김영애할머니순두부 본점]

속초 학사평 마을에 위치한 1965년 개업한 순두부 노포다. 메뉴는 국내산 콩으로 만든 순두부 정식 한 가지다. 부드럽고 고소하며 속이 편안한 순두부에 깔끔한 밑반찬을 내온다.


"소박하고 담박한 밥상"

순두부 백반(따뜻한 쌀밥에 나물무침, 두툼하게 썬 오이무침, 고추찜, 김치, 황태포 무침, 짭짤한 비지장, 양념간장 등 깔끔한 밑반찬과 몽글몽글한 순두부 반찬이 더해진 백반이다. 소박하고 담백한 밥상이다.

삼삼한 콩물이 담긴 말랑말랑한 순두부다. 담박하고 고소하다. 집간장에 파, 고춧가루, 깨 등을 넣은 짭짤한 양념간장으로 기호에 맞게 넣는다. 간도 맞춰주고 풍미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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