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기운과 시간이 만들다, 안동식혜

2021. 2. 13. 08:49구석구석 먹거리/별식&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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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 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경북 안동 맛50년헛제사밥]

안동 월영교 부근에 있는 안동 음식 전문점이다. 1978년에 안동 헛제삿밥을 처음으로 메뉴에 넣어 상품화시킨 곳으로 알려져 있다. 헛제삿밥, 안동간고등어구이, 안동식혜, 선비상, 현학금상 등 담백하고 정갈한 상차림의 한식을 맛볼 수 있다. 


"땅의 기운과 시간이 만든 숙성의 맛"

안동식혜(안동 종가에서 태어난 고(故) 김서령 작가는 그녀의 유고 산문집인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 에서 안동식혜를 아래와 같이 표현하였다.

"땅에서 나는 곡식과 소채를 적절히 싹 내고 빻고 섞어 이런 음료를 만들어낼 줄 아는 혜안과 통찰!... 안동식혜는 말하자면 생선에다 소금을 치고 밥알을 섞은 식해와 식혜의 중간 형태라고나 할까." 

안동식혜는 엿기름, 찹쌀, 생강, 무, 고춧가루 등을 넣어 만든다. 일반 식혜와 달리 끓이지 않고 발효시켜 만든 음식이다. 찹쌀의 구수한 맛, 고춧가루의 칼칼한 매운맛, 엿기름의 단맛, 생강 특유의 알싸한 맛, 무의 시원한 맛, 발효 과정에서 생긴 탄산의 싸아한 맛이 한데 어우러진 안동 별미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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