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9. 07:15ㆍ뚜벅뚜벅 대한민국 천연기념물/전라남도
"서남해 해상 유일한 백조들의 겨울 안식처"
[천연기념물 제101호 진도 고니류 도래지 (珍島 고니류 渡來地)]
백조는 유럽과 소련, 몽고, 중국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아프리카, 인도, 우리 나라 등지로 날아와서 11∼2월까지 겨울을 보낸다. 우리 나라에서는 해안가 주변에서 겨울을 지내고, 봄이 오면 다시 번식을 위해 북으로 이동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반복한다. 백조는 최근 고니라고 부른다.
진도의 백조도래지는 한반도의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진도는 서남부 해상을 거쳐 이동하는 백조 집단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이 지역은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환경오염에서 어느 정도 피해 갈 수 있었으나 최근 간척과 매립으로 새들의 먹이가 줄어들자 백조들은 근처의 해안으로 흩어져 겨울을 나기도 한다.
백조가 많이 날아오는 해는 풍년이 든다고 하며, 사람을 좋아하여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먹이를 얻어 먹기 위해 사람 가까이 다가오기도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을 경계하여 가까이 하기 힘들다.
진도의 백조도래지는 우리 나라 서남해 해상에서 백조들이 겨울을 지낼 수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 그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영문 설명]
An egret breeds in Europe, Russia, Mongolia, and China. This bird moves to Africa, India, and Korea and winters from November to February. In Korea, it passes winter around a seaside; when spring comes, it moves again to the north to breed.
The egret is known as a lucky omen not only in Korea but also everywhere in the world. The Sanctuary of Tundra Swans on Jindo Island is located southwest of the Korean peninsula. This region is the only place where the egret can winter in the southern sea and is fit for a moving egret flock. It is protected from environmental pollution since it is away from a large city.
Recently, however, bird food has diminished due to land reclamation so egrets used to spread and winter around the nearby seaside.
The Sanctuary of Tundra Swans on Jindo Island is designated and protected as a Natural Monument because it is the only area where the egret can pass winter southwest of Korea.
출처:문화재청
"진도 고니류 도래지"
"진도 고니류 도래지"
"진도 고니류 도래지"
[전남 진도 수품어물상회]
진도전통상설시장 안에 있는 수산물 상회다. 수품항 출신 남사장님과 간호사 출신 여사장님 부부가 운영하신다. 서글서글하고 친절하시다. 2018년 진도 여행 때 몇 번 방문하여 여사장님이 얼굴을 알아보신다.
2일, 7일 진도 장날은 조금시장에서 영업을 한다. 전날 남사장님께 미리 들어 알게 됐다. 여사장님과 가볍게 안부를 묻고 참돔을 산다. 봄 전어 맛보려고 두마리를 덤으로 받았다.
참돔(소쿠리에 담긴 참돔도 살아 있지만 좀 더 신선한 빨간 고무 대야에 있는 참돔을 여사장님이 기절 시켜 포장 해준다.)
[전남 진도 술한잔]
진도 조금시장 안에 있는 밥집이자 대폿집이다. 화통하고 친분성 계신 여사장님이 운영한다. 2일, 7일 장이 서는 조금시장날은 새벽 3시부터 준비하여 5시에 시장 난전과 상인분들 아침 식사를 차려낸다. 간단한 안주나 밑반찬에 술 한잔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참돔 요리에 제철 식재료로 만든 밑반찬과 젓갈, 김전, 김국 등을 함께 내준다.
참돔 회 뜨는 여사장님(원래는 참돔구이를 주문했는데 여사장님이 하도 싱싱해 보인다며 일부를 회를 떠 준다. 회 뜨는 일 많지 않은데 자꾸 하다 보니 실력이 늘었다고 한다. 덕분에 활어회도 맛보고 구이도 맛본다.)
참돔과 전어 구이(회 뜬 참돔과 칼집 넣은 전어에 굵은 소금을 뿌린 후 통째로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굽는다.)
참돔 밥상(따뜻한 하얀 쌀밥에 된장, 새우, 굴, 물김을 넣어 끓인 구수하고 시원한 김국과 밑반찬이 둥그런 나무 밥상에 꽉 차게 차려진다.
새금한 갓김치, 배추김치, 삭힌 고추지, 짭짤한 밴댕이젓, 꽃 피기 전의 유채를 된장에 버무린 유채 나물무침, 초고추장, 쌈장, 상추 등 밑반찬과 참돔회, 참돔구이, 전어구이 등 반찬이 더해졌다. 막걸리도 곁들여 마신다. 보물섬 진도의 행복한 밥상이다.)
참돔회(싱싱한 참돔 활어회에 된장·청양고추·참기름을 두른 쌈장, 초고추장, 상추 등과 함께 먼저 맛보라고 내준다. 한 접시 더 나온 회는 옆자리 손님들에게 드렸다.
회를 길쭉하고 도톰하게 썰었다. 투박하다. 두세 점을 집어 맛을 본다. 졸깃하고 탄력적인 식감과 달금함이 입안에 가득 찬다. 노련하지 않은 칼질 솜씨지만 여사장님의 수고와 남도 앞바다의 신선함이 곁들여진 일미 참돔회다. 구수하고 고소한 쌈장과 새곰한 초고추장, 상추와도 곁들여 맛을 본다. 신선한 날것의 맛이 워낙 좋다 보니 양념장은 거들뿐이다. 남도 바다의 봄맛에 입안이 흔쾌하다.)
전어구이(칼집 낸 전어에 굵은 소금을 뿌려 구워낸 봄 전어구이다. 갓김치와 곁들이면 맛나다며 내준다. 소금간이 배인 전어 살점을 크게 발라 갓김치에 싸 먹는다. 고소함은 덜하지만 담백하고 부드러운 전어살에 새금하고 아삭한 갓김치의 풍미가 더해진다. 고소하고 기름진 가을 전어보단 덜하지만, 갓김치를 곁들인 봄 전어구이도 맛깔나다.)
참돔구이(프라이팬 밖으로 꼬리가 나올 정도의 크기와 두께라 시간이 오래 걸려 나왔다. 굵은 뼈까지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참돔구이(굵은 소금을 뿌려 간한 참돔을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튀기듯이 구웠다. 고소하고 바삭한 껍질 속 하얀 속살과 내장들이 알맞게 익었다. 회 뜨는 솜씨보다 노련한 여사장님 표 참돔구이다.
도톰한 몸통 부위의 하얀 속살을 맛본다. 육질이 탄탄하고 찰지다. 맛은 담백하다. 중간중간 씹히는 굵은 소금이 풍미를 더해준다. 회보단 단맛이 덜하다. 쌈장과 갓김치, 초고추장의 맛도 빌려 먹는다. 머리 부위 살은 졸깃하다. 곳곳의 살점을 찾아 발라 먹는 재미가 있다. 누런 알은 부드럽고, 고소하게 녹는다. 내장 부위는 쫀득하고 졸깃한 식감에 녹진하고 약간의 쓴맛도 있다. 다양한 맛과 식감에 입안이 행복해진다. 보물섬 진도가 선물한 봄의 맛이다.)
김전(물김, 굴, 채소 등을 넣은 반죽을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부친다. 따뜻한 김전이다. 장날 온 손님들과 지인분들에게 맛보라며 접시에 담아 내준다. 촉촉하고 부드럽다. 사근사근 씹히는 물김 맛이 고소하고 향긋하다. 좋은 식재료에 인심이 더해진 보물섬 진도의 봄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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