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55_광주_이화점

2021. 4. 13. 07:33구석구석 먹거리/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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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白飯)]

백반은 '흰밥'이 아니다. '백(白)'은 '희다'는  뜻도 있지만, '비다', '가진 것이 없다'는 뜻도 있다. 백반은 밥이 희어서 백반이 아니라 아무런 반찬이 없는 밥상을 말한다.

국(羹)과 밥(飯)은 한식 상의 기본이다. 여기에 밑반찬을 곁들이면 백반이다. 밑반찬은 반찬이 아니다. 밑반찬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장(醬), 지(漬), 초(醋)에 속하는 것들이다.

음식평론가인 황광해 씨는 "백반은 반찬이 없는 밥상, 밥+국+장, 지, 초의 밥상이다."라고 표현하였다. 밑반찬 중 김치, 나물무침 등은 지(漬)에 속하고 초(醋)는 식초, 장(醬)은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담북장 등 모든 장류를 포함한다. 장, 지, 초는 밑반찬이지만 정식 반찬은 아니다.

여행하다 보면 가정식백반 이란 문구가 쓰인 식당을 자주 목격한다. 식당에서 손님들이 어머니가 차려준 집밥처럼 정성이 담긴 상차림을 맛보게 하려는 의미인 듯 하다. 그렇다. 백반은 수수하고 소박하다. 평범하지만 집밥처럼 친근하고 푸근하다.

좋은 백반집의 모든 음식에는 정성이 담겨 있다. 끼니마다 밥과 반찬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경북 안동역 벽화


[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55_전남_광주_이화점]

광주 대인시장 안에 있다. 여사장님이 음식 관련 수상 경력도 많고 남도 음식 연구도 하신다. 사계절남도정식, 보리굴비 정식, 조기짜박이, 생선 젓국, 닭장떡국 등 향토색 짙은 음식과 직접 담근 단술을 맛볼 수 있다.


"맛깔난 남도 백반"

백반(따뜻한 쌀밥에 나물무침, 파김치, 묵은 배추김치, 명란젓, 버섯 무침 등 밑반찬과 한소끔 끓인 애호박 찌개 반찬이 더해진다. 모든 음식에 화학 첨가제를 넣지 않는다.

애호박 찌개 국물을 자작하게 끓여 먹는다. 길쭉하게 썬 돼지고기, 양파, 고추, 버섯, 애호박 등 건더기가 넉넉하다. 국물은 깔끔하고 개운하다. 음식 솜씨 좋은 여사장님이 차려준 남도의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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