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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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잎비 내리다!
"황금빛 잎비 내리다!" 봄 벚나무 꽃비처럼, 가을엔 은행나무 잎비가 내린다. 노랗게 물든 황금잎을 우수수 떨군다. 가을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후드득 잎비 내리다!" 청주 한국교원대학교 캠퍼스 길, 농익은 단풍이 나무에도 땅에도 흠뻑 이다. 마침 불어온 바람을 기다렸다는 듯 은행나무가 샛노란 잎비를 후드득 떨군다. "청주 한국교원대학교 가을 캠퍼스 길" "청주 한국교원대학교 가을 캠퍼스 길"
2022.11.03 -
가을은 여름을 먹으며 온다
"가을은 여름을 먹으며 온다" 콩과 코스모스는 바스라져가는 갈빛을 먹으며 플라타너스 나뭇잎은 푸름을 먹으며 가을은 여름을 먹으며 온다.
2022.10.25 -
가을을 거두다!
서리가 내린다는 뜻의 상강(霜降) 무렵, 추수 전 베어진 벼에 서리가 내렸다.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정성 들여 가꾼 벼를 상강 무렵 거두어들인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때다. "가을을 거두다!" 하얀 벼꽃으로 피어 황금색 낟알이 영글며 고개를 숙이면 가을걷이할 때다. 농기계 출입하는 곳의 벼를 베어 둔다. 추수가 끝난 논엔 트랙터 자국과 벼 밑동만이 보인다. 하루 만에 가을 들녘의 모습이 바뀐다.
2022.10.23 -
대추꽃이 피었네!
"대추꽃이 피었네!" 집 앞 대추나무 짙은 녹색 이파리 사이로 콩알 크기의 아기별을 닮은 대추꽃이 피었다. 연둣빛 대추꽃은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탐스러운 붉은 열매를 맺는다. 열매만 따 먹었지 여태 모르고 있었다. 대추꽃 꽃말은 '처음 만남'이다. 대추꽃과의 첫 만남은 귀엽고 예쁜 아기별 보석으로 다가왔다. 대추꽃/한상호 아무도 모르라고 몰라도 괜찮다고 잎인 듯 줄기인 듯 붉어지면 알 거라고 하얀 구름을 덮은 파란 하늘 아래 튼실한 대추가 불그스름하게 익어 간다. 땅에 떨어진 대추의 색과 질감이 다양하다. 맛도 각각 다르다. 붉게 익은 탄실한 대추 한 알을 베어 문다. 단단한 과육은 싱그럽고 단맛은 은은하게 입안에 머문다. 대추를 말린다. 겨울철 두고두고 끓여 먹는다. 여름을 나고 가을에 거둬 겨울..
2022.10.21 -
꽃을 든 남자
"꽃을 든 남자" 청주 한국교원대학교 교원문화관 앞 김원근 작가의 '순정맨' 조형물이다. 아는 동생을 닮아 더 정이간다. 아래는 작품에 대한 설명이다. "큰 덩치에 무뚝뚝해 보이지만 사랑에 약한 순정남이다. 낭만이 상실되어가는 시대에 남자의 용기와 순수를 일깨워준다. 겉모습과 달리 깊은 속정을 품고 있는 남성상은 각박한 현실사회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들의 초상이기도 하다." "순정맨" "순정맨" "순정맨" "순정맨" "순정맨"
2022.10.19 -
벼꽃 피다!
"생명의 씨앗" 생명의 씨앗이 기원한 청주 소로리 볍씨(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 구석기 시대 1만3천년~1만 5천년 전)에서 하얀 벼꽃이 출수하여 알알이 영그는 이삭을 통해 '생명의 시작'을 알린다. "생명의 씨앗, 벼꽃 피다!" 보통 꽃이 피는 것을 개화(開花)라고 하며 벼꽃이 피는 것은 출수(出穗)라고 부른다. 벼꽃이 피고 생명의 양식이 될 이삭이 나오는 데 방점을 두기 때문이다. 벼꽃은 곡식의 꽃가루를 이르는 순우리말인 '자마구'라고도 불린다. 벼꽃은 여섯 개의 수술과 한 개의 암술로 이루어져 있다. 출수하면 하얀 벼꽃을 볼 수 있는데 수술들이다. 암술은 겉껍질인 왕겨 안쪽에 있어 보기 힘들다. 벼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모내기 후 약 90일 전로 출수 하며, 출수 당일 적어도 다음날까지는 수정..
202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