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철도역 이야기(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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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의 역사가 숨 쉬는 순천역
"철도의 역사가 숨 쉬는 순천역 Suncheon Station"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경전선과 전라선이 분기하는 철도교통의 요충지 순천역은 1930년 12월 25일 남조선철도주식회사가 순천-여수, 순천-광주 구간의 철도를 동시에 개통하면서 영업을 시작하였다. 순천은 예로부터 전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았던 곳으로, 철도가 들어서면서 한때 대전과 비견될 정도로 중요한 철도 도시로 성장한다. 경전선과 전라선이 분기하는 순천역은 지금도 대한민국 철도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역사가 전소되어 1960년에 새로운 역사가 지어졌으며, 2012년 여수해양엑스포와 2013년 순천국제정원박람회를 대비하여 2009년 12월 22일 현재의 위치로 신축 이전하였다. [지역 이야기 Lo..
2023.01.03 -
사통팔달 정조의 꿈 수원역
"사통팔달 정조의 꿈 수원역 Suwon Station"[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명실상부한 수도권 교통중심 수원역은 1905년 1월 1일 경부선 개통과 동시에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당시에도 수원역의 입지는 농수산물의 집산지이자 기름진 들판이 펼쳐져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였다. 수원화성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1928년 한식 기와집에 팔작지붕을 갖춘 국내 최초의 전통 한옥역사로 다시 지어지고, 2003년 2월 대규모 쇼핑공간과 더불어 현대식의 민자역사로 거듭난다.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역은 KTX를 포함한 거의 모든 여객열차가 정차할 뿐 아니라 수도권전철 1호선과 분당선의 환승역이기도 하다. 2017년에는 축구장 5배 크기의 수원역 환승센터가 세워지면서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교통..
2022.12.30 -
기억과 성장의 나이테 나주역
"기억과 성장의 나이테 나주역 Naju Station"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나주 배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선상역사 나주역은 1913년 7월 호남선 개통에 따라 나주시 죽림동에 처음 건축되었다. 항일운동역사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의의를 간직한 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다, 2001년 호남선 복선화 부분 개통으로 영산포역과 통합하면서 나주시청 앞으로 이전하였다. 2020년 광주송정과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나주역은 나주의 자연과 역사를 모티브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특히 나주 배와 나이테를 형상화한 비정형 돔 형식의 선상역사로 증축하면서도 기존 역사와의 연계성을 살려 개축을 최소화하였다. 기존 역사는 업무시설로 활용되고 있고, 상부의 세련된 여객시설은 직..
2022.12.29 -
새(鳥)가 되어 도약하는 조치원역
"새(鳥)가 되어 도약하는 조치원역 Jochiwon Station"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한자 새 조(鳥)의 모습을 닮은 역사 조치원역은 1905년 1월 1일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이후 1921년 조치원-청주간 철도가 개통되면서 서울-대전-청주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성장하게 되고, 1958년 조치원-봉양간 충북선이 개통되면서 분기점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1923년 준공되어 1999년까지 조치원의 성장을 함께해왔던 옛 조치원역사는 고풍스러운 기와집 모양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1999년 새롭게 들어선 조치원역은 조치원의 한자 새 조(鳥)의 모습을 형상화한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다. 2017년 푸른색이었던 외벽을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은회색 라임스톤으..
2022.12.27 -
치악의 품으로 원주역
"치악의 품으로 원주역(Wonju Station)"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새로운 원주시대, 강원세상의 중심 원주는 한반도의 한 복판에 위치한 도시로, 강원도가 강릉의 '강'자와 원주의 '원'자를 따서 지어졌을 만큼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다. 무려 500년간 강원감영이 설치되어 있었던 유서 깊은 이 고장에 철도역이 들어선 것은 1940년 이었다. 이후 1956년과 1980년 두 차례에 걸쳐 역사가 다시 지어졌다. 2020년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에 따라 무실 신도시에 들어선 새 원주역은 강원도의 관문을 형상화한 독창적인 건축으로 치악산 산봉우리들이 중첩되어 에워싼 모습이다. 양쪽으로 날렵하게 솟은 지붕은 원주의 진취적 기상을 상징하며, 역사 내부에는 원주시 시목(木)인 은행나무..
2022.12.22 -
조선8경의 관문 백양사역
"조선8경의 관문 백양사역(Baegyangsa Station)"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간이역 사가리역에서 문화관광역사로 1914년 사가리역(四街里驛)이라는 이름의 간이역으로 개설되었던 역사는 1919년 보통역으로 승격, 1967년 오늘의 백양사역으로 개칭하였다. 1987년에 지어진 역사가 현재까지 이용되고 있는데, 백양사를 찾는 관광객이 여행의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백양사역이 위치한 장성은 영산강의 제1지류인 황룡강이 흘러 예로부터 황룡강의 황룡이 수호하는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왔는데, 이러한 전설을 바탕으로 최근 Yellow City 장성으로 꾸며졌다. 때문에 백양사역과 인근 벽면에 노란빛하면 떠오르는 빈센트 반고흐의 명작들이 길거리 가득 벽화로 채워..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