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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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완성_2020년 8월(Vol. 2_1)
[살갑고 구수한 사투리의 맛_8월] 사투리/박목월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오디가 샛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그런 것은 나무나 하늘이나 꽃이기보다 내 고장의 그 사투리라 싶었다. 참말로 경상도 사투리에는 약간 풀냄새가 난다. 약간 이슬냄새가 난다. 그리고 입안에 마르는 黃土흙 타는 냄새가 난다. 경북 예천 맛고을 문화의거리, 국밥 푸시는 할머니 벽화 추억이 담긴 살갑고 구수한 사투리의 맛, 고향 음식의 풍미를 더하다. 1. 쑤기미 성포에서는 ‘쑥쑤기미', 여수에서는 ‘쐬미’, 제주에서는 ‘미역치’, 대천에서는 ‘노랑..
2020.08.19 -
여행의 완성_2020년 8월(Vol. 2)
[여행의 완성_2020년 8월] [먹거리] [입맛의 궁지, 맛의 빈곤에 빠지다.] 입맛의 궁지, 맛의 빈곤에 빠져 버렸다. 현대의 맛은 첨가제의 사용이 급증하며 단맛, 감칠맛에 익숙해지고 신맛, 쓴맛은 잊히는 맛의 보편화, 획일화가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의 설명을 보면 식품의 기본 맛은 단맛[甘味(감미)]·신맛[酸味(산미)]·짠맛[鹹味(함미)]·쓴맛[苦味(고미)]의 네 가지로, 이를 4원미라고 한다. 이 네 가지 맛은 각기 특성 있는 맛을 가지며 서로 복합되어 여러 가지 맛을 나타낸다. 동양에서는 이 4원미에 매운맛을 더하여 5미를 기본 맛이라고 한다. 한편, 매운맛이 아닌 '감칠맛'을 추가하여 5원미를 정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맛은 기본 5미 이외에 발효미(醱..
2020.08.16 -
역사를 마시는 대폿집, 부산 마라톤집
부산 부산은행서면롯데1번가지점 골목 안 노포 대폿집 마라톤집(Since 1959) "역사를 담은 메뉴판" 기본찬(양파 넣은 간장양념, 오이, 번데기)과 막걸리 "역사를 마시는 대폿집" 마라톤(졸깃하게 씹히는 해산물을 잘게 썰어 채소와 달걀에 비벼 식물성 기름으로 철판에 부친 촉촉하고 담백한 해물부침.) 옆에 앉은 손님들이 맛보라고 주신 오뎅
2020.08.13 -
정감어린 추억의 맛, 서울 낙서파전
서울 회기역 1번출구 부근 파전골목 낙서파전 "정감어린 추억의 맛" 낙서돈다스왕파전(커다랗고 둥그런 나무판에 겉은 돈가스처럼 바삭하게 튀기고 속은 촉촉한 왕파전, 양파 넣은 간장양념) 낙서돈가스왕파전(커다랗고 둥그런 나무판에 빵가루를 입힌 겉은 돈가스처럼 바삭하게 튀기듯 굽고 졸깃한 오징어, 대파등을 넉넉히 넣은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낙서돈까스왕파전.)
2020.08.13 -
시장의 푸짐함을 담다, 청주 종가전집
청주 육거리시장 종가전집 "시장의 푸짐함을 담다" 모둠전(번철에서 부쳐 낸 호박전, 육전, 동태전, 매운 고추 넣은 부드럽고 폭신한 허파전, 감자전, 꼬치, 버섯. 야채전, 상추무침, 신선한 천엽, 간, 시원한 홍합국물 서비스),과 가덕 막걸리가 담긴 주전자. 만원의 행복한 술상이다. 시장 인심과 푸짐함이 담겼다. 달걀옷 얇게 입혀 매운 고추 넣은 부드럽고 폭신한 허파전
2020.08.13 -
허름에서 편안한, 춘천 충북집
춘천중앙시장 충북집(이전 주인 할머님이 충청도 분이셨고 현재 주인 할머님이 운영중인데 남편분이 충남분이라고 말씀하신다.) "허름해서 편안한 향수가 묻어나는곳, 충북집" 내부모습(춘천 최고 오래된 대폿집이라는 옆 테이블 손님분이 말씀하신다.) 막걸리, 기본찬(방울토마토, 오이무침, 가지무침) 뼈없는닭발(쫀득한 닭발, 당근, 부추등을 매콤한 양념에 볶아 깨가루 뿌려 내온 뼈없는닭발)
202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