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쪽지(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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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삼절(長水三絶), 논개사당
"양귀비 꽃보다 더 붉은 마음" [전라북도 기념물 제46호 논개사당 (論介祠堂)] 임진왜란 때 순국한 주논개의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사당이다. 논개는 진주성이 함락될 때 왜장을 유인하여 함께 남강에 투신하였다. 논개의 순국 사실은 입으로만 전해 오다가 유몽인의 『어우야담』에 수록되면서 글로도 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중에 충신·효자·열녀를 수록한 『동국신속삼강행』에는 기생의 정열(貞烈)을 표창할 수 없다는 이유로 누락되었다. 이런 사실과는 관계없이 진주 고을민들은 강변에 제단을 마련하여 논개의 넋을 위로하고 국가적인 추모제전이 거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마침내 영조 16년(1739)부터 국가의 지원을 받아 의암 부근에서 제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다. 고종 5년(1868)부터 가무와 함께 3..
2021.04.23 -
왕의 녹차, 하동 쌍계사 차나무 시배지
"왕의 녹차" [경상남도 기념물 제61호 하동 쌍계사 차나무 시배지 (河東 雙磎寺 茶나무 始培地)] 차나무는 전라도, 경상도에서 많이 재배되는 나무로 원산지는 중국으로부터 미얀마, 인도의 아샘 지방으로 이어지는 산악지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년생 가지는 흰색으로 잔털이 많고, 2년생 가지는 회갈색이며 잔털이 없다. 잎은 뾰족한 긴 타원형으로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녹색이다. 꽃은 10∼11월에 피고 열매는 이듬해의 가을에 익는다. 쌍계사 차나무 시배지는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신라로 돌아오면서 가져온 차나무의 종자를 왕의 명으로 지리산 줄기인 이곳에 처음 심었으며, 그 뒤 흥덕왕 5년에 진감선사가 차를 번식시켰다고 전한다. 지금도 화개장터 입구에서 쌍계사를 ..
2021.04.22 -
호남제일정, 정읍 피향정
"호남지방 으뜸 정자" [보물 제289호 정읍 피향정 (井邑 披香亭)] 자연을 벗삼아 쉼터로 사용하고자 지은 피향정은 호남지방에서 으뜸가는 정자 건축이다. 통일신라 헌안왕(재위 857∼861) 때 최치원이 세웠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지은 시기는 확실하게 알 수 없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 광해군 때 현감 이지굉이 다시 짓고 현종 때 현감 박숭고가 건물을 넓혔으며, 지금 크기로는 숙종 42년(1716) 현감 유근(柳近)이 넓혀 세웠다고 한다. 그 뒤에도 몇 차례 부분적으로 고쳤는데 단청은 1974년에 다시 칠한 것이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4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는 새 부리가 빠져나온 것처럼 꾸민 형태로 간결한 구..
2021.04.19 -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사적 제346호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高敞 茂長縣 官衙와 邑城)] 무장읍성은 1417년 무장진의 병마사에 마을을 다스리는 기능을 주어 무장진 병마사 김노(金蘆)가 쌓은 길이 약 1.2km의 평지성이다. 읍성의 남문인 진무루는 앞면 3칸·옆면 2칸의 2층 건물이며, 동문터도 잘 남아 있다. 성 주위를 둘러싼 물길인 해자는 폭 4m·길이 574m 정도로 그 흔적만 남아있다. 성 안의 건물로는 객사·동헌이 있다. 『문종실록』에 의하면 읍성의 둘레는 1,470척(약441m)·높이 7척(약2m)이며, 해자의 둘레는 2,127척(약638m)이고 문은 2개가 있으며, 성의 규모를 넓혀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무장읍성은 조선시대 옛 읍성의 모습을 연구하고 살피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영문 설명] This ..
2021.04.18 -
우리나라 3대 읍성, 고창읍성
"우리나라 3대 읍성" [사적 제145호 고창읍성 (高敞邑城)] 옛 고창 고을의 읍성으로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하는데, 백제 때 고창지역을 모량부리로 불렀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나주진관, 입암산성 등과 더불어 호남내륙을 방어하는 요충지로, 단종 원년(1453)에 세워진 것이라고도 하고 숙종 때 완성되었다고도 하나 확실하지 않다. 성벽은 비교적 잘 남아 있는데 최근 보수공사를 하여 원형에 가깝도록 복구하였다. 성 둘레는 1,684m이며, 동·서·북문과 옹성이 3개소, 장대지 6개소와 해자들로 된 전략적 요충시설이 갖춰져 있다. 성 안에는 동헌·객사를 비롯하여 22동의 관아건물들로 되어 있었으나 대부분 손실되었다. 이 성은 조선시대의 읍성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주초와 문짝을 달던 홈이 파인 누문(樓門)을 ..
2021.04.17 -
서 있는 정읍 평화의 소녀상
"정읍 서 있는 평화의 소녀상" 전북 정읍 연지 아트홀 광장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다. 정부가 일본과 위안부 문제를 합의한 지 1년째 되는 2016년 12월 28일 제막식을 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서 있는 모습의 평화의 소녀상이다. 노란색 모자와 보라색 리본, 하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불끈 쥔 주먹과 허리를 제친 모습이 역동적이고 자유를 위한 불굴의 의지가 담긴듯한 형상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다. 소녀상(꽃잎 같은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여성의 삶을 송두리째 잦 밟혀 버린 새빨간 인간의 잘못된 야욕으로 인한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해서는 아니 될 일본의 비인간적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 모든 진실이 바로 잡히는 그날 까지 한 날 한시라도 잊지 않고 기억..
202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