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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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잇는 수수하고 따뜻한 온국수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용산전쟁기념관 관람 후 나왔다. 오후 3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6호선 삼각지역 횡단보도를 건너 '돌아가는 삼각지 노래비'를 보고 14번 출구 방향으로 향했다. 삼각지 대구탕집에서 친구와 오후 6시에 술 약속이 있었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물 생각도 나고 출출한 속도 채우기 위해 ‘옛집국수’로 향했다.옛집국수는 6호선 삼각지역 14번 출구 나와 직진 후 좌측 골목길로 들어가면 있다. 창업주 할머니는 1981년 생계를 위해 국숫집을 시작했다고 한다. 창업주 할머니는 2023년 돌아가셨고 현재는 자녀들이 대를 잇고 있다. 멸치국물로 우려내 유부, 파, 다시마 고명을 얹은 잔치국수인 온국수(6,000원)가 대표 메뉴이다. 칼국수(7,000원), 비빔국수(7,000원), 콩국수..
2024.12.09 -
사적 의정부지
[사적 의정부지 (議政府址)] 의정부는 조선시대 백관을 통솔하고 정무전반을 총괄하는 최고의 행정기관으로 그 위상에 맞추어 광화문 좌측 첫 번째 자리에 위치했음. 500년 동안 조선왕조의 최고 통치기구로서 그 역사성이 매우 높고, 학술조사를 통해 의정부의 주요 건물지 3동(정본당, 협선당, 석획당)과 근대건물지 등이 확인되어 원래의 장소적 가치도 확인 되는 등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남. 출처:국가유산청"사적 의정부지""사적 의정부지""사적 의정부지""사적 의정부지"
2024.12.07 -
울컥했다?
獨立독립 Independence 안중근 의사의 독립에 대한 의지와 염원이 집약된 유묵이다. 안중근의사는 "천국에 가서도 반드시 우리나라의 국권회복을 위해 힘쓰리라" 유언을 남길 정도로 독립을 간절히 염원하였다. 힘 있고 간결하게 쓰인 독립 두 글자에서 안중근 의사의 기백과 염원을 느낄 수 있다. 1910.2.일본 간센지 소장류코쿠대학 수탁독립(獨立) 경술이월 여여순옥중 대한국인 안중근 서 (庚戌二月 於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 안중근 의사가 꿈꿨던 독립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기념 특별전 에 전시되는 유묵이다. 이 유묵은 일본 류코쿠대학에 소장되어 있는 4점의 안중근 의사의 유묵 중 하나이며 14년 만에 국내에서 전시된다. 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 수감 중일 때 간수였던 시타라 마사오에게 준 ..
2024.12.06 -
반전의 성장드라마 영등포역
"반전의 성장드라마 영등포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얽히고설킨 영등포역과 노량진역영등포역은 1899년 9월 18일 경인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 1936년에 이르러 경인선에서 경부선으로 편입되었다. 한강철교가 준공되기 전 경인선의 시종착역이었던 노량진역. 하지만 처음 노량진역은 노량진이 아닌 영등포에 위치하고 있었다. 잦은 홍수와 한강 범람으로 노량진에 역사를 설립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영등포에 노량진역 임시역사를 세웠고, 이듬해 1900년 7월 8일에 이르러서야 진짜 노량진으로 이사를 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후 남아있던 노량진역 임시역사와 시설물들이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영등포역으로 탄생하게 되면서 노량진역사의 흔적이 영등포역이 된 묘한 역사가 생긴 것이다. 영등포역은 영..
2024.10.13 -
성수 수제화 거리
[성수 수제화 거리 이야기 Seongsu Handmade Shoes Street Story]성수 수제화의 역사History of Seongsu Handmade Shoes1920년 - 1960년 서울역 염천교Year 1920-1960 Seoul Station Yeomcheon Bridge중구 의주로 2가 염천교 일대 구두점들의 밀집이 시작이다. 1925년 경성역(현 서울역)이 생기면서 잡화상과 함께 구두수선점이 생겨났다.해방 후 미군들이 중고 전투화(워커)로 훌륭한 신사화를 만드는 가게가 문을 열면서 번창하였다.1960년 1980년 명동Year 1960-1980 Myeongdong명동은 예로부터 우리나라 금융과 경제의 중심지였고, 명동의 싸롱화와 양복점은 연예인 재벌들의 에피소드로 유명세를 탔다. 1970..
2024.09.28 -
사라지는거보다 잊히는게 슬프다!
한성옥은 서울 효창공원역 1번 출구 부근에 있었다. 식당 간판에 ‘70년 전통 한성옥 해장국 전문’이라 쓴 큰 글자가 노포임을 알려줬다. 출입문에 붙은 푸른 블루리본서베이 엠블럼이 전통의 맛에 대한 평가를 해줬다. 2023년 7월 사장님 건강상의 이유로 폐업하였다. 서울 노포 하나가 스러졌다. 기록과 기억을 되새기며 추억의 맛을 곱씹는다.식당 안으로 들어선다. 출입문 입구 위에는 복조리와 표주박이 걸려 있고 해장국에 쓰이는 배추와 주방의 모습도 보인다. 내부는 작고 허름하지만 용문동 3대 해장국집으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소뼈 해장국 단일메뉴만 판매하며 새벽 일찍 문을 열어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한다.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는다. 소뼈 해장국을 주문한다. 가림막이 쳐진 틈으로 주방이 보인다. 빨간 ..
202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