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여행(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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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청주의 9월 초 아침이다. 플라타너스 가로수길 나뭇잎과 조각구름들이 살그머니 가을맞이한다.
2024.09.08 -
가을로 폴짝
여름 개구리태풍같은 인기척가을로 폴짝
2024.08.23 -
파리는 한동안 오지 않았다?
파리가 오이무침 접시 뒤로 앉는다. 내버려둔다. 식탁을 걷던 파리는 몇초를 못 참고 검은 속내를 드러낸다. 하얀 접시 위 신김치 볶음을 탐내며 날렵하게 날아오른다. 인간의 눈과 뇌와 팔은 동시에 움직이며 먹거리를 지킨다. 파리는 한동안 오지 않았다? 재방송하는 TV에선 인간끼리 네트를 두고 쉼없이 제팔을 음직인다.
2024.08.09 -
하늘로 가는 문?
하늘로 데려다줄 것 같았다.겨우 2층만 오르내린다.땅만 박박 긴다.
2024.08.07 -
기다림의 꽃, 능소화
청주 수동교회 돌담길을 걷다가 보았습니다.담을 넘어 핀 능소화가 툭툭 꽃을 떨굽니다.떨어진 꽃을 밟지 않게 조심히 갓길로 걸어갑니다. "기다림"툭툭 떨궈야하늘이 눈치채네주홍빛 연심[능소화의 전설]옛날 어느 궁궐에 복사꽃빛 고운뺨에 자태도 아리따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되어 빈의 자리에 올라 궁궐 어느 한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빈의 처소에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빈이 요사스런 마음을 먹었더라면 갖은 수단을 다해 임금을 불러들이려 했을 것이건만, 마음씨 착한 빈은 이제나 저제나 하며 임금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다른 비빈들의 시샘과 음모 때문에 궁궐의 가장 깊은 곳까지 밀려나게 된 그녀는 그런 것도 모른 채 임금이 찾아오기만을 애타..
2024.07.10 -
청주의 화려한 봄날…
벚나무는 물기가 있는 하천가를 좋아하는 나무로 꽃이 아름다워 가로수로 많이 심는다. 무심천 벚꽃길은 도심을 흐르는 청주 무심천의 양쪽 제방에는 무심동로와 서로가 지나고 있고, 가로수로 1968년에 심은 2,346그루의 벚나무가 자라고 있다. 특히 청남대교~청주대교 구간에는 벚나무가 심겨있는 제방사면에 개나리를 심어 꽃이 피는 봄철에는 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무심천 벚꽃길은 청주자랑 100가지와 청주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4월 첫째 주 주말을 맞아 무심천 벚꽃길에는 남녀노소, 외국 분들이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나들이를 나왔다. 푼더분하게 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벚나무 아래서 휴식을 취하며 봄을 만끽한다. 나풀나풀 떨어지는 벚꽃비는 사람들의 가슴에 추억을 쌓는다. 누군가에게..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