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세계에 도달하는 절집, 철원 도피안사

2021. 9. 30. 07:16바롱이의 쪽지/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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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안산교, 일주문, 표지석"


철원 도피안사(도피안사(到彼岸寺). 속세를 넘어 이상 세계에 도달하는 절집이다. 때묻은 예토가 아닌 지혜의 세계라는 상징적인 표현이다. 분단을 코앞에 둔 철원땅에 하필이면 도피안사가 있어 뜻깊게 와닿는다. 우리 민족에겐 분단을 없애는 게 곧 피안의 세계가 아니던가. -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보물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 (鐵原 到彼岸寺 三層石塔)]

도피안사 법당 앞에 세워져 있는 탑으로,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 올린 모습이다.

기단은 그 구조가 특이해서 보통 4각의 돌을 이용하는데 비해 여기에서는 8각 모양의 돌로 높게 2단을 쌓았다. 아래층 기단의 8면에는 안상(眼象)이 조각되어 있다. 이 기단의 맨 윗돌에는 윗층 기단을 괴기 위한 높직한 8각의 괴임돌이 놓여져 있는데, 이곳에는 연꽃무늬의 조각이 새겨져 있다. 윗층 기단은 매우 높으나 각 면에 꾸밈이 없다. 다만, 기단의 맨윗돌 아랫면에 다소 두툼한 느낌의 연꽃무늬를 조각하여 둘러 놓았다. 탑신과 닿는 곳에는 높은 3단의 받침을 두어 1층 몸돌을 괴도록 하였는데, 이러한 기단의 꾸밈새는 석탑의 기법이라기보다는 불상의 기단 기법으로 보이며, 덮개돌 윗면의 높은 괴임형식은 9세기 통일신라의 석탑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수법이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에 각각 하나의 돌을 사용하였다. 각 층의 몸돌은 모서리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새겼을 뿐 다른 장식은 없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1층은 4단, 2·3층은 3단인데, 조각이 얕아서 다소 무거워 보이긴 하나, 네 귀퉁이가 한껏 위로 들려 있어 아름다운 모습이다.

기단의 꾸밈새에서 보이는 특이한 양식, 지붕돌 받침이 4단, 3단으로 일정치 않은 점 등이 통일신라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모습임을 보여준다. 탑을 만든 시기는 법당 안에 모셔진 불상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통일신라 경문왕 5년(865) 절을 건립할 당시 불상과 함께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문 설명]

This pagoda stands in front of the main hall of the Dopiansa Temple, which was built in 865 (fifth year of the reign of King Gyeongmun of the Unified Silla period).

One of the major Buddhist temples in Korea, the Dopiansa Temple have gone through many reconstruction works due to numerous social and political troubles throughout in Korean history. The last major reconstruction project was carried out in 1959.

This three-story stone pagoda is one of the rare pagodas in Korea that are erected on an octagonal base instead of a square one. Each of the eight facets of the lower part of the base is decorated with the 'elephant’s eye' design carvings, which is supported by another octagonal stone piece carved with a lotus flower. The upper part of the base does not have any decoration except for the lotus design that surrounds the bottom. The general structure of the base is closer to a Buddhist altar than to the typical stone pagoda, and the tall body between the upper and lower parts reflects the typical style of Silla's stone pagoda around the 9th century.

The main body and roof stone of each story are made of a single stone block without any particular decoration except the corner pillars carved in relief. The eaves, which have four-tiered cornice for the first story and three for the rest of the stories, look rather heavy but the edges are delightfully curved upward.

All these elements show that the pagoda is in the interim style between those of Silla and Goryeo. It is known from an inscription on the Buddha in the temple's main hall that this pagoda was built in 865, the fifth year of the reign of King Gyeongmun of Unified Silla. The temple was also completed in the same year.

출처:문화재청


[국보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상좌상]

높이 91㎝, 국보 제63호인 철조비로자나좌불상은 장흥 보림사 철불(국보 제117호)과 함께 9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철불이다. 다만 보림사 철불보다 몸집이 빈약하고 얼굴의 세부 윤곽이 섬약하다. 육계의 표현이 분명하지 않은 점, 계란형의 단정한 얼굴에 퍼진 은은한 미소는 생동감 대신 수도하는 스님을 대하는 듯 친근감이 있다. 가슴·손·다리의 표현에 양감이 부족하고, 양쪽 어깨를 감싼 통견의 법의는 얇게 빚은 듯한 평행의 옷주름이 넓게 파인 가슴으로 흘러내렸는데, 이러한 옷주름은 9세기 후반 불상에 나타나는 특징적 형식이다. 양손은 지권인(智拳印)을 해 비로자나불상임을 나타내고 있다.

당시 유행하던 철로 조성했으며, 섬약하고 평판적인 양식은 9세기 후반 무렵 불상의 한 형식을 정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림사 철불처럼 조성기(造成記)도 있다. 철불 뒷면에 “1,500명의 향도(香徒)가 결연(結緣)하여 조성했다”는 기록과 함께 새겨진 100여 자의 명문 가운데 ‘咸通六年己酉正月’(함통 6년 기유 정월)이라는 문구가 있어 865년(경문왕 5)에 이 불상이 탄생했음을 알게 한다. 858년에 조성된 보림사 철불과 함께 신라 하대의 새로운 양식을 대표하는 불상이 된 것이다.

신라 말기의 철불 조성은 수도 경주를 벗어나 전남지방을 비롯한 변방으로 확산돼나갔다. 도피안사 철불도 북으로 치닫는 강원도 철원지방에서 조성되어 주목을 끈다. 더구나 향도 1,500명은 멱거사(覓居士)를 비롯한 호족과 일반 농민들까지 포함되는 수였을 것이므로 새롭게 변한 신앙형태를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9세기에 대두한 지방호족과 그들을 깊이 이해하고 상호 존재를 인정하던 선종사상의 유연함은 당시 사회제도를 뒤엎는 파격이 전제돼 있었다. 그리하여 선사상은 호족들의 감정과 염원을 충족시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문화의 흐름은 그렇게 중앙귀족에서 지방호족으로 전이되었다. 이때 그들의 손으로 조성된 철불은 곧 새로운 시대를 꿈꾸며, 새로운 변혁의 의지를 키우던 호족들의 이상형이면서 자화상이었던 것이다. 시대에 따라, 만든 이의 심성에 따라 불상의 이미지가 다르게 표현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도피안사 철불은 권위도 위엄도 없이 섬약하고 평이하지만 친근한 민간인의 인상을 풍기면서 당당하고 씩씩하며 약간은 도전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먹거리

"통일신라 말 철원지방 호족들의 자화상" [국보 제63호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강원도 철원군 화개산에 자리잡은 도피안사는 신라 경문왕 5년(865)에 도선대사가 창건하였다. 기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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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

대적광전 앞에 서 있는 삼층석탑의 높이는 4.1m로 보물 제223호이다. 8각의 이중기단을 갖추고 3층 탑신을 올렸는데, 8각 기단이 매우 특이해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마치 불상대좌처럼 꾸며진 기단 위에 불상을 안치하듯 탑신을 올렸다. 

높직한 방형의 지대석 위에 하층기단을 마련하고 각 면에 안상을 조각했다. 갑석 위 굄대에 단조로운 복판연꽃을 조각해 별석을 놓았다. 그 위에 키 높은 8각 중대석을 놓고 앙련이 소담하게 새겨진 8각 상대석을 얹었으며, 방형의 굄돌을 만들어 몸돌에 맞췄다. 이와 같은 기단형식은 일반적인 탑의 양식을 넘어 불상의 대좌 기단형식을 취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탑신부 이상은 일반 석탑형식을 따르고 있다. 방형으로 일반 석탑과 같고 몸돌은 그 위 지붕돌과 각각 1매로 짜였으며 우주가 새겨졌다. 몸돌의 키가 높아 전체 균형은 고준한 느낌을 준다. 상륜부엔 노반만 남아 있으며, 3층 지붕돌과 상륜부에 손상을 입었다. 지붕돌은 반전이 커 경쾌한 느낌을 주는 구조이다. 건립연대는 철불의 조성연대와 비슷한 9세기 후반으로 추정한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삼층석탑 명문"


"극락보전과 내부 전경(대세지보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보호수 수령 600년 느티나무"


스님과 보리가 쉬던 장소다. 2015년 7월 답사 시 스님과 보리(진돗개)를 보았다. 꼬리가 밑으로 쳐져 있다. 나이도 있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음을 보여준다. 스님 말씀으론 16년생 진돗개 암놈으로 유선암에 걸렸는데 나이가 많아 민간요법으로 치료 중이라고 하셨다. 16년 동안 딱 한 번 새끼를 나 7마리를 분양하였다고 한다. 2017년 18년을 살고 생을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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