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여행의 완성/여행의 완성(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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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완성_2020년 3월(Vol. 1)
[여행의 완성_2020년 3월] [프롤로그] 3월/나태주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시냇물 소리도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번 새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나태주 시인의 시 '3월'처럼 2월을 이기고 3월은 왔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춥고 시린 겨울인듯 하다. 지금의 시련을 견디고 이겨내 따스하고 푸근한 진정한 봄이 오기를 기다려본다.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
2020.03.29 -
여행의 완성_2020년 2월(Vol. 2_1)
[살갑고 구수한 사투리의 맛_2월] 사투리/박목월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오디가 샛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그런 것은 나무나 하늘이나 꽃이기보다 내 고장의 그 사투리라 싶었다. 참말로 경상도 사투리에는 약간 풀냄새가 난다. 약간 이슬냄새가 난다. 그리고 입안에 마르는 黃土흙 타는 냄새가 난다. 경북 예천 맛고을 문화의거리, 국밥 푸시는 할머니 벽화 추억이 담긴 살갑고 구수한 사투리의 맛, 고향 음식의 풍미를 더하다. 1. 심퉁 맞게 보여도 맛은 일품인, 도치 도치(횟대목 도치과의 바닷물고기. 도치는 뚝지가 정식 이..
2020.02.29 -
여행의 완성_2020년 2월(Vol. 2)
[먹거리] [입맛의 궁지, 맛의 빈곤에 빠지다.] 입맛의 궁지, 맛의 빈곤에 빠져 버렸다. 현대의 맛은 첨가제의 사용이 급증하며 단맛, 감칠맛에 익숙해지고 신맛, 쓴맛은 잊히는 맛의 보편화, 획일화가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의 설명을 보면 식품의 기본 맛은 단맛[甘味(감미)]·신맛[酸味(산미)]·짠맛[鹹味(함미)]·쓴맛[苦味(고미)]의 네 가지로, 이를 4원미라고 한다. 이 네 가지 맛은 각기 특성 있는 맛을 가지며 서로 복합되어 여러 가지 맛을 나타낸다. 동양에서는 이 4원미에 매운맛을 더하여 5미를 기본 맛이라고 한다. 한편, 매운맛이 아닌 '감칠맛'을 추가하여 5원미를 정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맛은 기본 5미 이외에 발효미(醱酵味)를 더 보태어 논하여야 한다..
2020.02.29 -
여행의 완성_2020년 2월(Vol. 1_1)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소나무] 문화재청은 소나무, 소나무 군(群), 소나무 송림(松林)등 총 40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2곳, 경기도 4곳, 강원도 2곳, 충청도 4곳, 전라도 7곳, 경상도 19곳, 제주도 2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경상도:18곳] 1. 천연기념물 제180호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淸道 雲門寺 처진소나무) 처진 소나무는 가지가 밑으로 축 처진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매우 희귀하다. 운문사의 처진 소나무는 운문사의 앞뜰에서 자라고 있으며 높이는 9.4m, 둘레는 3.37m이다. 나무의 모습이 낮게 옆으로 퍼지는 모습 때문에 한때 반송(盤松:키가 작고 밑동부터 가지가 옆으로 퍼지는 소나무)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이 나무는 3m 정도의 ..
2020.02.29 -
여행의 완성_2020년 2월(Vol. 1)
[여행의 완성_2020년 2월] [프롤로그] 2020년 경자년(庚子年), '하얀 쥐의 해' 첫달이 시나브로 지나가 버리고 꽃샘추위속 봄기운이 살랑살랑 다가오는 2월이다. 봄이 시작되는 새해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에는 일 년을 무사히 보내기를 기원하며 한해를 소망하는 글을 써서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고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에 들어서면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처럼 겨우내 내렸던 눈과 한파로 인해 꽁꽁 얼어버렸던 얼음이 녹아내릴 만큼 추운 겨울이 가고 봄기운이 사르르 감돌기 시작한다. 추위가 누그러들고, 초목이 싹트고,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다가올 따뜻한 봄맞이를 준비하는 2월이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청주향교 외삼문 입춘첩(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은 '..
2020.02.28 -
여행의 완성_2020년 1월(Vol. 3)
[여행의 완성_2020년 1월] [먹거리] [입맛의 궁지, 맛의 빈곤에 빠지다.] 입맛의 궁지, 맛의 빈곤에 빠져 버렸다. 현대의 맛은 첨가제의 사용이 급증하며 단맛, 감칠맛에 익숙해지고 신맛, 쓴맛은 잊히는 맛의 보편화, 획일화가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의 설명을 보면 식품의 기본 맛은 단맛[甘味(감미)]·신맛[酸味(산미)]·짠맛[鹹味(함미)]·쓴맛[苦味(고미)]의 네 가지로, 이를 4원미라고 한다. 이 네 가지 맛은 각기 특성 있는 맛을 가지며 서로 복합되어 여러 가지 맛을 나타낸다. 동양에서는 이 4원미에 매운맛을 더하여 5미를 기본 맛이라고 한다. 한편, 매운맛이 아닌 '감칠맛'을 추가하여 5원미를 정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맛은 기본 5미 이외에 발효미(醱..
2020.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