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철도역 이야기(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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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鐵)의 베이스캠프 포항역
"철(鐵)의 베이스캠프 포항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고래와 파도가 함께하는 철강도시 강철역사(驛舍)1914년 북구 대흥동에서 간이역으로 출발한 포항역은 1918년 11월 협궤열차가 오가는 보통역으로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포항에 철길이 놓여진지 약 100년이 지난 2015년, 마침내 북구 흥해읍에 KTX포항역이 들어서면서 포항의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가 시작된다. 포항역에 들어서면 역사 광장에 설치된 거대한 크기의 로봇 태권브이 조형예술작품이 가장 먼저 반긴다. 바이올린을 켜는 로봇 태권브이는 철과 문화가 함께하는 도시로서의 포항을 상징한다. 포항역사 역시 지역의 특성을 살려 철강 도시에 어울리는 금속 재료와 커튼월이 적용되었고, 고래의 모습과 역동성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
2024.09.24 -
별이 빛나는 영천역
"별이 빛나는 영천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1918년 11월 대구선 종착지로 출발 영천역은 1918년 11월 협궤 경동선의 보통역으로 처음 영업을 개시, 1938년 표준궤로 개량된 뒤 1941년 옛 역사가 준공되며 중앙선이 연결되었다. 현재의 역사가 신축되기 전에도 인근 중앙선 역사보다 2~3배 큰 463m² 규모로, 특히 삼각 박공지붕을 강조한 목조 슬레이트 단층 역사였다. 한국전쟁의 상처가 남아있는 급수탑 1937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천역 급수탑을 통해 옛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영천역 급수탑은 1937년 세워진 것을 구조체 뿐 아니라 출입문 등 형태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고 한국전쟁 총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역사적, 철도사적 보존가치가 높아 등록문화재 제50..
2024.09.19 -
울산의 터줏대감 태화강역
"울산의 터줏대감 태화강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새 이름으로 다시 출발하는 울산의 랜드마크태화강역의 원래 생일은 1921년 10월 25일이다. 1916년 울산과 경주, 동래와 장생포를 연결하는 경동선 철도부설에 이어 경주-울산 간의열차가 개통된 것이 그 시작이다. 이후 몇 차례 위치를 옮기며 새롭게 지어졌던 옛 울산역은 2010년 고속철도시대를 맞아 KTX 전용역사인 울산역에게 자신의 이름을 넘겨주고, 태화강역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맞이한다. 2021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사업과 더불어 지역의 상징인 귀신고래를 형상화한 현대식 역사로 다시 태어났으며, 서울 청량리를 2시간 30분에 주파하는 KTX-이음이 운행된다. 또한 역사 하부에 편리한 대중교통 연계를 위한 복합환승여객동선..
2024.09.13 -
교황의 기차순례 삽교역
"교황의 기차순례 삽교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한때 인근 고찰수덕사역으로 개명되기도 2008년 한옥양식에서 현대식 역사로 탈바꿈삽교역은 1923년 11월 장항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다. 1946년 조선경남철도주식회사에서 사철철도 국유화 정책에 따라 국철로 편입하였으며 1973년 노천대합실 설치 역사신설 등을 거쳐 인근 유명 사찰인 수덕사역으로 역명을 변경하였으나 8년 후 1981년 11월 1일 삽교역으로 역명을 재변경하였다. 1992년 역사 개보수를 통해 재탄생했던 옛 삽교역은 오늘날과는 다른 전통한옥양식의 역사로 221.25㎡ 규모에 부대건물을 갖춘 철근콘크리트 단층 기와지붕 역사였다. 그러나 2008년 장항선의 선로개량사업의 완공으로 약 2km 떨어진 현재의 위치에 현대식..
2024.08.22 -
창공을 향한 학의 비상 천안아산역
"창공을 향한 학의 비상 천안아산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대지를 박차고 학이 되어 날아오르는 역사(驛舍)천안아산역(온양온천)은 2004년 4월 1일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역사의 위치는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땅이라 불리는 천안시내와 가깝지만, 소재지는 아산시 배방읍이다.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이 그 시작을 알린 것은 1992년 6월 30일이었다.역사 설립 예정지에서 기공식이 거행되었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며 12년이 지나서야 완공되었다. 역사는 드넓은 대지 위에 창공을 향해 날아오르는 학의 비상을 형상화하였다. 지상역을 설립할 때 걸림돌이 되는 도시 양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서 관통도로 8개소를 설치하였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장항선 철도역인 아..
2024.08.21 -
전통과 문화의 향기 남원역
"전통과 문화의 향기 남원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청동지붕 한옥역사의 매력적인 첫 인상1931년 10월 1일 전주-남원 간 전라선이 개통 2년 뒤인 1933년 10월 15일 남원곡성 간 철도가 연결되면서 남원역은 동충동에서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다. 2004년 전라선 복선화로 신정동에 넓은 역사 광장과 주차시설을 갖춘 한옥 양식의 새로운 남원역이 세워졌다. 신 역사는 청동으로 된 지붕 마감재가 인상적으로 여느 한옥 역사와는 다른 강한 힘을 느끼게 한다. 남원역 맞이방에서는 철도이용객과 함께하는예술여행 연주회가 열리는데, 국악과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열린 공연을 통해 문화가 있는 역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역 이야기 Local Story]사랑의 고장, 춘향의 고향남원을 배경으로 ..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