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철도역 이야기(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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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포구의 기억 강경역
"화려한 포구의 기억"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근대문화유산으로의 여행 1911년 호남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강경역은 충청남도의 마지막역이다. (용등역 부터는 전라북도 관할이다) 포구와 넓은 평야로 번성했었지만 철도와 도로교통이 발달하면서 풍경도 달라졌다. 한국전쟁으로 도시의 대부분이 황폐해졌지만 1957년 육군 논산 훈련소 연무대역과 연결하는 강경선 개통 등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강경선은 육군훈련소 입대 장병 면회를 위한 일반여객 수송도 병행하였으나, 현재는 군 병력수송만 하고 있다. 오늘날 강경역엔 새로운 재미가 가득하다. 김장김치를 담그는 철이 되면 젓갈을 사러 오는 사람, 근대문화유산과 호젓한 분위기를 찾아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현재 역사는 1987년 독특한 벽돌구조로 ..
2023.02.04 -
해를 담은 갤러리 강릉역
"해를 담은 갤러리 강릉역"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자연과 예술의 도시를 담은 갤러리 1962년 11월 6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강릉역은 서울에서 영동과 태백의 험준한 산자락을 따라 6시간을 넘게 달려야 도착할 수 있던 곳이었다. 그러던 2017년 12월, 강릉역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울역을 1시간 54분 만에 연결하는 강릉선이 건설되면서 첨단역사로 다시 태어난다. 아득히 높은 천장 아래 경포대의 해돋이, 50년 만에 핀 경포호 가시연이 그대로 재현되는 명품 갤러리로 돌아온 것이다. 새로운 강릉역은 야경의 아름다움이 더욱 특별하다. 어두운 밤하늘 아래 떠오르는 해돋이를 형상화한 역사는 강릉을 다녀간 여행객들에게 오랫동안 남을 추억이 될 것이다. [지역 이야기..
2023.02.03 -
추억마을의 문화콘텐츠 득량역
"추억마을의 문화콘텐츠 득량역(Deungnyang Station)"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역 득량역은 1930년 경전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개시한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의 보통역이다. 지역주민의 감소로 점차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역이 폐쇄될 위기를 겪었지만, 2011년 문화관광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문화디자인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다. 역 앞의 추억거리와 함께 역사가 문화역으로 꾸며지면서 득량역은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지역 문화공간의 중심이 되었다. 옛 문방구, 다방과 사진관, 이발관이 조성된 추억거리 사이로 목조 슬레이트 단층역사로 전형적인 시골 역사였던 옛 득량역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도 생겨났다. [지역 이야기 Local S..
2023.02.02 -
품격 있는 문화도시 전주역
"품격 있는 문화도시 전주역 Jeonju Station"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가장 한국적인 도시의 전통 한옥역사 전주역은 1914년 11월 전라선 익산-전주 구간의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고, 역사는 이듬해인 1915년 1월 세워졌다. 1936년 전라선의연장개통으로 역사가 지금의 전주시청 자리로 이전하였으며, 한옥 역사가 지어진 것도 바로 이 때 이다. 이후 전주시내 전라선 철도 이설로1981년 5월 현재의 위치로 신축 이전하였는데 기와지붕의 한옥 양식은 그대로 이어받았다. 오늘날 전주역은 KTX를 비롯한 모든 여객열차가 정차하며, 한해에만 300만 명이 다녀가는 전통문화도시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5월 국제설계공모로 재탄생하는 최초의 철도역사로 새로운 변신을 준..
2023.01.18 -
철도의 역사가 숨 쉬는 순천역
"철도의 역사가 숨 쉬는 순천역 Suncheon Station"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경전선과 전라선이 분기하는 철도교통의 요충지 순천역은 1930년 12월 25일 남조선철도주식회사가 순천-여수, 순천-광주 구간의 철도를 동시에 개통하면서 영업을 시작하였다. 순천은 예로부터 전남에서 인구가 가장 많았던 곳으로, 철도가 들어서면서 한때 대전과 비견될 정도로 중요한 철도 도시로 성장한다. 경전선과 전라선이 분기하는 순천역은 지금도 대한민국 철도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역사가 전소되어 1960년에 새로운 역사가 지어졌으며, 2012년 여수해양엑스포와 2013년 순천국제정원박람회를 대비하여 2009년 12월 22일 현재의 위치로 신축 이전하였다. [지역 이야기 Lo..
2023.01.03 -
사통팔달 정조의 꿈 수원역
"사통팔달 정조의 꿈 수원역 Suwon Station" [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명실상부한 수도권 교통중심 수원역은 1905년 1월 1일 경부선 개통과 동시에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당시에도 수원역의 입지는 농수산물의 집산지이자 기름진 들판이 펼쳐져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였다. 수원화성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1928년 한식 기와집에 팔작지붕을 갖춘 국내 최초의 전통 한옥역사로 다시 지어지고, 2003년 2월 대규모 쇼핑공간과 더불어 현대식의 민자역사로 거듭난다.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역은 KTX를 포함한 거의 모든 여객열차가 정차할 뿐 아니라 수도권전철 1호선과 분당선의 환승역이기도 하다. 2017년에는 축구장 5배 크기의 수원역 환승센터가 세워지면서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
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