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철도역 이야기(49)
-
하늘과 맞닿은 황금벌판 김제역
"하늘과 맞닿은 황금벌판 김제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일제 강점기 미곡집산지로 출발김제는 삼한시대에는 벽비리, 백제시대에는 벽골군이라 불리던 고장이다. 통일신라시대 고을의 이름을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황금의 벌판, 김제로 바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벽골제 저수지가 만들어져 벼농사의 부흥을 이루어낸 벼의 고을, 김제. 일제강점기 미곡의 집산지로 1912년 설 당시 역사 역시 삼면에 회랑을 갖춘 대규모 역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912년 1월 호남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 현재의 역사는 1985년에 준공된 것으로 878㎡ 넓이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으며, 최근 리모델링으로 단장하였다. 2015년 이후 KTX가 정차하지 않으면서 많은 어려움을..
2024.11.27 -
아주 특별한 기차여행 영동역
"아주 특별한 기차여행 영동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열사가 지키는 역(驛)영동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다. 한국전쟁으로 역사가 소실되어 임시역사를 거쳐 1956년 복구 준공하였는데, 당시의 역사는 328m² 규모의 벽돌기와 지붕 단층역사였다. 현재의 역사는 1996년 준공된 것으로 영동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의 교통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1973년 영동역 광장에 설립된 심석재 송병순의사 동상은 옛 역사에 이어 오늘날까지 영동역사를 지키고 있다. 영동이라는 지명은 이수(二水)와 길동(吉同)에서 유래되었는데, 신라 경덕왕 16년 행정구역을 두 글자의 한자로 고치게 되면서 이수를 합쳐 영(永)자가 되고, 길동의 동(同)을 따와 영동(同)으로 부르게 ..
2024.11.24 -
근현대사의 무대 오산역
"근현대사의 무대 오산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경부선 개통과 함께 한 지역사회의 중심오산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함께 동고동락 해왔던 역사이다. 1956년에 지어졌던 옛 오산역은 157.5m 규모의 목조기와 단층역사로 지역의 성장을 함께해왔다. 오늘의 역사는 2002년 준공된 것으로 단정하면서도 역사 왼쪽 상단에 유리로 만들어진 큐브 건축조형이 특징이다. 2005년 수도권 전철이 개통되었으며, 2017년에는 오산역환승센터가 개통되면서 시내버스 시외버스, 택시, 기차, 전철 등 모든 교통수단이 한곳에서 환승이 이루어지는 시설로 진화하였다. 특히 오산역환승센터는 전국 최초로 철도 위에 건설된 환승센터로 On..
2024.10.22 -
시련과 저항의 기억공간 평택역
"시련과 저항의 기억공간 평택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3.1만세운동과 보통학교 운동회가 열렸던 역 광장평택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하였다. 역사 좌우로 도로가 들어서고 넓은 역 광장이 만들어지면서 행정과 상업, 금융과 교통의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일제강점기 3.1만세운동과 보통학교 연합 운동회가 개최되기도 했던 기억과 삶의 공간이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졌던 옛 역사는 1946년 수해에 이어 1950년 한국전쟁 유엔군의 오인폭격으로 소실되었다. 이후 1955년 역사 복구에 이어 1987년 572㎡ 규모의 옛 평택역사가 준공되었으며 시장, 터미널과 함께 평택의 중심으로 성장하였다. 이후 2005년 수도권 전철이 개통되면서 임시역사로 이전했다가 2009년 민자 ..
2024.10.20 -
반전의 성장드라마 영등포역
"반전의 성장드라마 영등포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얽히고설킨 영등포역과 노량진역영등포역은 1899년 9월 18일 경인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 1936년에 이르러 경인선에서 경부선으로 편입되었다. 한강철교가 준공되기 전 경인선의 시종착역이었던 노량진역. 하지만 처음 노량진역은 노량진이 아닌 영등포에 위치하고 있었다. 잦은 홍수와 한강 범람으로 노량진에 역사를 설립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영등포에 노량진역 임시역사를 세웠고, 이듬해 1900년 7월 8일에 이르러서야 진짜 노량진으로 이사를 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후 남아있던 노량진역 임시역사와 시설물들이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영등포역으로 탄생하게 되면서 노량진역사의 흔적이 영등포역이 된 묘한 역사가 생긴 것이다. 영등포역은 영..
2024.10.13 -
애국의 함성소리 논산역
"애국의 함성소리 논산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교통 요충의 청정딸기 산업 특구논산역은 1911년 영업을 개시, 2004년부터 고속열차가 정차하고 있는 충남의 교통 요충지이다. 옛 지역명이 황등 야산군으로 이것이 황산(黃山)의 누런메-->느르뫼-->놀뫼로 발달하였고, 1914년 일제 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때 한자식 표현으로 논산(論山)이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 번은 꼭 부르게 된다는 '이등병의 편지'와 '입영열차 안에서'의 배경인 논산은 훈련소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한민국의 아들과 그 가족의 아릿한 추억이 깃든 곳이다. 계룡산과 대둔산에서 발원하는 논산천이 금강 본류에 유입되면서 비옥한 평야가 발달하였으며, 국내 최대 딸기 생산지로 청정딸기 산업..
202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