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쪽지/전라남도(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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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사성암 마애여래입상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구례사성암마애여래입상 (求禮四聖庵磨崖如來立像)]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에 있는 마애여래입상으로 전체 높이는 3.9m이다. 사성암은 8∼13세기까지는 상당한 크기의 수도 도량이었다고 한다. 마애여래입상의 머리에는 넓적하고 낮게 솟은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있다. 옷은 양 어깨에 걸쳐 입었는데 왼쪽 어깨의 옷주름이 촘촘한 격자무늬를 하고 있어 다소 생소한 모습이다. 오른손은 가슴 위에 있고 왼손은 가슴 아래에 대어 뭔가 받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불상의 뒤에는 광배(光背)가 표현되었고 머리 주위에도 2줄의 띠를 두른 원형의 머리광배가 있다. 광배에는 불꽃무늬와 덩쿨무늬가 있는데, 경주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의 무늬와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간략화된 음각기법으로 9세기 말에서 ..
2024.06.18 -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이른 아침 얼굴에 비가 살포시 닿는다.구례구역 기차 플랫폼 가로등 밑에 어르신이 계신다.기차를 기다리며 처음엔 서 계시다, 가로등에 손을 기댄다.산천은 여수로 내려가고 무궁화호는 서울로 올라간다.태백역에서 본 시구가 떠오른다.열차는 사람만 바꿔 태우고 같은 길을 달린다.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2024.06.17 -
보물 구례 화엄사 대웅전
[보물 구례 화엄사 대웅전 (求禮 華嚴寺 大雄殿) Daeungjeon Hall of Hwaeomsa Temple, Gurye] 화엄사는 지리산 남쪽 기슭에 있는 절로 통일신라시대에 지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에는 선종대본산(禪宗大本山)으로 큰 절이었고, 임진왜란 때 완전히 불탄 것을 인조 때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 중 절의 중심 법당인 대웅전은 화엄사의 건물 중 각황전 다음으로 큰 건물이다. 지금 있는 건물은 조선 인조 8년(1630)에 벽암대사가 다시 세운 것이라고 한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이고,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꾸몄다. 건물 안쪽 천장..
2024.06.14 -
국가등록문화유산 구례읍사무소
[국가등록문화유산 구례읍사무소 (求禮邑事務所) Gurye-eup Office] 1936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관공서 건물로, 벽돌구조에 우진각지붕 형식을 가지고 있다. 구례면사무소로 사용되다 1963년 구례면이 구례읍으로 승격되면서 구례읍사무소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이 건물은 정면 중앙에 페디먼트를 가진 맞배지붕을 중심으로 좌우대칭 형태의 전형적인 일제강점기 관공서 건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문화재청"보호수 수령 350년 팽나무"[구례읍사무소]구례읍사무소는 일제 강점기인 1936년에 지은 건물로 건립 이후 줄곧 관공서로 사용하고 있는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애초에 구례군 청사였는데, 1982년에 군 청사를 이전한 후에 구례읍사무소로 사용하고 있다. 본관 건물은 벽돌 구조로 된 건물이다. 건물의 ..
2024.06.11 -
구례 화엄사 화엄매 백매(6월)
"구례 화엄사 화엄매 백매"구례 화엄사 백매는 길상암 앞 연못 가 급경사지의 대나무 숲속에 자라는 나무이다. 원래 4그루가 있었으나 3그루는 죽고 한그루만 남았다. 2007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각황전 옆 홍매화가 화려함의 극치라면 이 매화는 소박하고 수수하다. 나무의 수형도 비스듬히 뒤틀려 자란다. 단아한 기품의 들매화다. 꽃이 작고 화려하지 않은 하얀색 홑꽃이며 듬성듬성 피어 대중적인 인지도에선 각황전 옆 홍매화에 뒤처진다. 하지만 그윽하고 진한 향은 어느 매화에도 뒤지지 않는 품격 높은 들매화(野梅)다. 2024년 3월 만개한 꽃을 본 후 6월에 다시 찾았다. 길상암 백매 진갈색 줄기엔 푸른 이끼가 덮여 있고, 가지에는 녹색 잎들이 짙고 그득하다. 잎과 줄기 사이로 작은 열매가 ..
2024.06.10 -
보물 구례 화엄사 화엄석경
[보물 구례 화엄사 화엄석경 (求禮 華嚴寺 華嚴石經) Stone Scriptures of Avatamsaka Sutra (The Flower Garland Sutra) of Hwaeomsa Temple, Gurye] 석경(石經)은 경전의 원문을 돌판에 새긴 것인데, 화엄석경(華嚴石經)은 화엄경을 엷은 청색의 돌에 새긴 것이다. 통일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아 화엄사에 각황전을 세우고 이곳에 화엄석경을 보관하였다. 각황전의 안쪽 벽에는 현재 그림이 걸려 있으나, 원래는 여기에 화엄석경이 벽을 이루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석경에는 네모진 돌들을 서로 맞추어 끼웠던 듯 모서리에 연결을 위한 홈이 파여져 있다. 기록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화재로 석경들이 파손되었고, 색깔도 회갈색 ..
2024.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