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쪽지/충청남도(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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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의 빛
유구의 빛 - 이기인 저 먼 달빛까지 풀어지는 물항라 저고리를 입은 사람들 바람은 하늘하늘 유구인견을 수놓고 시간의 옷자락은 꽃송이로 피어나네 이름모를 새들의 헤진 옷자락도 아름답게 꿰매주는 유구 사람들 유구의 빚은 무명천으로 활짝 피어나 아름다운 삶을 물들이네 "인견 짜는 할머니 벽화" 충남 공주 유구는 1980년대까지 국내 직물 산업의 부흥을 이끈 지역이다. 유구 직물의 우수성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인 유구섬유역사전시관이 있다. 유구 옛 거리엔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인견을 짜는 할머니의 사실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3, 8일 오일장이 서는 유구전통시장은 코로나 19와 지역 인구 감소, 경기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 등으로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다. 대신 인근 유구천엔 여름철 ..
2020.10.12 -
참선(參禪)
"참선하는 스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참선(參禪)은 "선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자기의 본래면목을 참구하는 불교수행법."을 이른다. 덕숭산 하산 길 커다란 바위에서 참선 중인 스님의 모습이다. 바위 옆에 두 분의 스님이 담소를 나눈다. 좌측에서 무심결에 사진 찍으려는데 스님이 고개를 돌려 눈이 마주쳤다. 손짓으로 사진 찍어도 되는지 손 신호를 보냈더니 엷은 미소를 띠며 고개를 살짝 끄덕이신다. 허락의 신호다. 도촬이 아닌 허락을 받은 사진이다.
2020.10.11 -
과거와 현재를 잇다, 논산 원목다리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다리"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0호 논산 원목다리, 원항교(院項橋)로도 불린다. 조선시대에 만든 3칸 규모의 돌다리로, 양끝을 처지게 하고 가운데는 무지개처럼 둥글고 높게 만들었다. 고종 광무 4년(1900)에 홍수로 파괴된 다리를 민간인과 승려들이 돈을 모아서 다시 놓았다고 한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으며, 한때는 전라도와 충청도의 경계역할을 할 정도로 큰 역할을 하던 다리이다. 과거의 다리가 그 역할을 하지 못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으며 그 옆의 호남선 철도가 그 역할을 대신 하고 있다. 마침 원목다리 뒤로 호남선 기차가 지나간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교차한다. "원목다리와 호남선 누리로" "원목다리와 호남선 ITX" "원목다리와 호남선 화물기차"
2020.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