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와 떠나요!(1262)
-
왕눈이차를 알까요?
[국가등록문화유산 신진 퍼블리카 (新進 퍼블리카) Shinjin Publica] 이 차는 신진자동차가 일본의 도요타 퍼블리카를 국내에 들여와 조립‧생산한 모델이다. 사람들이 자가운전을 시작할 무렵인 1967년부터 1971년까지 2,005대를 생산하였는데, 연료가 적게 들어 주로 도시 중류층이 자가용으로 이용하였다. 공랭식 엔진을 장착하여 주행하다가 자주 쉬면서 엔진을 식혀야 했으며, ‘꼬마차’, ‘빨간차’, ‘왕눈이차’ 등의 애칭으로 불리었다.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3대 가운데 이 차가 가장 오래되었으며, 최초의 국산 경차로 연료절약형 승용차의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출처:국가유산청[신진 퍼블리카 shinjin Publica]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신진자동차가 1967년 생산한 신진 퍼..
2024.12.13 -
대한민국 1호 양산형 고유 모델 자동차
[국가등록문화유산 현대자동차 포니1 (現代自動車 포니1) Hyundai Pony 1] 포니는 현대자동차가 1975년부터 1985년까지 생산한 후륜구동의 승용차로, 우리나라 최초의 양산형 고유 모델 자동차다. 백중길이 소장중인 포니1은 1975년 12월에 제작된 모델로 5도어 해치백에 1,238cc의 4기통 엔진과 수동 4단 변속장치를 탑재하였다. 우리나라 자동차 공업의 자립과 도약의 발판이 되어준 차종으로, 자동차 산업과 기술 발전에 획기적인 역할을 하였다. 출처:국가유산청대한민국 1호 현대 고유모델자동차 포니1Korea's First Own Model Car Hyundai Pony 11982현대자동차가 국내 첫 번째로 독자 개발한 고유모델자동차 현대 포니(Pony) 1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공업의 자립..
2024.12.11 -
삼발이를 아시나요?
[국가등록문화유산 기아마스타 T600(롯데제과 제품운반용 경3륜 트럭)] 「기아마스타 T600(롯데제과 제품운반용 경3륜 트럭)」은 1972년 기아산업(기아자동차의 전신)이 조립 생산한 삼륜화물차로 ‘삼발이’ 등으로 불리며 좁은 골목길을 운행하는 등 용달운수업의 획기적 토대를 구축한 모델이다. 본 유물은 1976년 제품 운반을 위해 화물칸을 설치 및 변경 등록 하였고, 2019년 2월 폐업하기까지 50여 년간 롯데제과 대리점 운영에 활용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제작당시의 원형이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현재까지 자동차 등록이 되어 있으며, 근거리 주행이 가능한 살아 있는 유물이다. 1970년대 생활사 및 자동차 산업 발달사적 측면의 유물로서 가치가 크다. 출처:국가유산청삼발이기아마스터 T - 6O0|..
2024.12.10 -
솥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
겨울은 날씨로 오는 게 아니다. 갈무리한 콩으로 메주 띄우고, 청국장을 만들면 겨울이다. 부모님은 정확히 겨울을 아신다. 기다려야 하는 음식과 만드는 이의 연륜이 주는 시간의 힘. 때를 아는 힘은 본능이다.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린 노란 메주콩을 콩대를 넣은 장작불에 삶는다. 밤에도 솥에 든 메주콩은 뭉근한 불기운을 품어가며 시나브로 익어간다. 메주와 청국장을 만들기 위한 힘든 과정의 시작이다."솥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콩대를 태워 콩을 익힌다. 장작불 안 콩대는 하얀 연기를 하늘로 보내며 콩을 뜨겁게 익힌다. 콩은 솥뚜껑 아래 맑은 눈물을 맺은 후 뚝뚝 떨군다. 눈물은 콩대를 항해 흐른다. 콩대가 피워 올린 연기는 눈물이 깊은 속으로 내려가게 만든다. 서로 보이지 않지만 한 몸이었음을 아는 숙명의..
2024.12.08 -
추억은 손에 담긴 소중한 마음이다!
어머니가 기우신 일복을 입고커피 한 잔을 든 아버지의 손청국장을 만들기 위해 절구로 찧던 아버지의 손씨마늘을 까던 아버지의 손땅콩을 캐던 아버지의 손김장 날 수육을 삶기 위해 집된장을 휘휘 젓던 어머니의 손순두부가 눌러 붓지 않게주걱으로 젓던 어머니의 손집에서 물주고 기른콩나물을 손질하던 어머니의 손흙 묻은 겨울 냉이를손질하던 어머니의 손동그랑땡을 만들던 할아버지와 손녀의 손밤을 까서 먹이려는 할아버지의 손추석 송편을 빚던 할머니와 손녀의 손삶은 다슬기 속살을 까던 부녀의 손김장 날 김치를 담그던 가족들의 손복날 닭백숙을 먹던 가족들의 손추억은 손에 담긴 소중한 마음이다.다사로운 태양이 그 손에 함께 하길….
2024.12.05 -
'쓸모없는 사람'은 누구일까?
천연기념물 청주 연제리 모과나무는 세조와 문신 류윤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나무다. 류윤은 단종이 폐위되자 벼슬을 버리고 무동(연제리)으로 내려왔다. 세조가 조정으로 불렀지만 자신을 모과나무에 비유하며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거부했다. 못 생겨서, 쓸모없어서 살아남은 모과나무는 묵묵히 자연의 순리대로 새순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었다. 예쁨과 못생김을 되풀이하는 조용한 삶, 겸손한 삶, 수수한 삶, 평범한 삶은 500년 동안 고즈넉이 이어졌다.11월 14일 낙과한 열매를 주웠다. 500년 향을 품은 열매가 썩어가고 있다. '쓸모없는 사람'은 누구일까?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