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문화유산 답사기행(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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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창동리 오층석탑&마애여래상
"신립 장군의 피눈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충주 창동리 마애여래상 (忠州 倉洞里 磨崖如來像)] 충청북도 충주시 가금면에 있으며 자연 암벽 위에 얕은 선으로 새겨진 마애불로 연꽃무늬가 새겨진 대좌 위에 서 있다. 크고 길게 찢어진 눈꼬리, 큼직한 코와 귀 등에서 근엄한 인상을 풍긴다. 양 어깨에 걸친 옷에는 3가닥의 선으로 새긴 것과 더불어 구불구불한 선으로 새긴 특이한 형태의 옷주름이 표현되어 있다. 토속적인 분위기와 세련되지 못한 세부 표현, 하체 조각이 생략된 기법, 구불구불한 선 모양 등 이 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독특한 지방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문화재청 불상의 중앙 부분이 철 성분으로 인해 붉은색을 띠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임진왜란 때 탄금대에서 왜군과 격전하다 분패.전..
2021.12.04 -
대한민국 중심고을 충주, 관아공원
"충주의 중앙, 관아공원" 충청도는 충주시와 청주시에서 딴 이름이다. 도(道)의 명칭을 정의하는 첫머리에 충주시가 위치한다. 그만큼 특별한 시간을 간직한 고장이 충주다. 충청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삼국시대부터 국토의 중앙에 자리한 위치 때문에 주변국의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달리 중원 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삼국 중원의 시대를 지나 고려와 조선 시대에도 중요한 도시였다. 고려 때는 12목, 조선 시대에도 전국 20목의 하나였다 관아공원은 그 행정의 중심인 목 관아의 흔적이다. 시대에 따라 위치가 조금씩 달라졌으리라 전제해도 공간의 상징은 한결같다. 관아는 읍성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읍성이 외관상 지역의 공공시설과 민가를 둘러싸는 보호 기능을 담당했고, 관아는 읍성의 행정이 원활히..
2021.12.03 -
한국의 미소, 사유의 방(반가사유상)
[특별한 경험의 여정] 사유의 방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사유의 방'에는 국보로 지정된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두 점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둡고 고요한 사유의 방을 걸어 들어가면 끝없는 물의 순환과 우주의 확장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시공을 초월한 초현실의 감각을 일깨우며 반짝임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 1,400여 년의 세월을 지나 우리 앞에 있는, 두 점의 반가사유상을 만나게 됩니다. 종교와 이념을 넘어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이 세상 너머를 바라보는 듯, 고뇌하는 듯, 우주의 이치를 깨달은 듯, 신비로운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반가사유상을 바라보는 동안 마음에 작은 파문이 일어나고, 치유와 평안이 다가옵니다.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사유의 방'에서..
2021.12.02 -
서울 경복궁
[사적 경복궁 (景福宮)] 조선시대 궁궐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왕조 제일의 법궁(法宮, 임금이 사는 궁궐)으로 태조 4년(1395)에 한양으로 수도를 옮긴 후 처음으로 세운 궁궐이다. 궁궐의 이름은 정도전이 『시경』에 나오는 “이미 술에 취하고 이미 덕에 배부르니 군자만년 그대의 큰 복을 도우리라”에서 큰 복을 빈다는 뜻의 ‘경복(景福)’이라는 두 글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1412년 태종은 경복궁의 연못을 크게 넓히고 섬 위에 경회루를 만들었다. 이 곳에서 임금과 신하가 모여 잔치를 하거나 외국에서 오는 사신들에게 연회를 베풀었다. 태종의 뒤를 이은 세종은 주로 경복궁에서 지냈는데, 경회루 남측의 궐내각사 권역에 집현전을 짓고 학자들을 가까이 하였다. 또한 경회루의 남쪽에는 시각을 알려주는 보루각을 세..
2021.12.01 -
서울 선릉과 정릉
[사적 서울 선릉과 정릉 (서울 宣陵과 靖陵)] 선릉은 9대 성종과 부인 정현왕후의 무덤이다. 성종은 유교사상을 정착하여 왕도정치를 실현하고자 사림을 성장시켜 훈구세력을 견제하고, 정치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조선 초기의 전반적인 체제를 안정시켰다. 선릉은 왕릉과 비릉이 각각 다른 산등성이에 있는 동원이강의 형식으로 비릉에는 병풍석을 세우지 않았고, 다른 석물들은 왕릉과 같으며 『국조오례의』를 따르고 있다. 왕릉에는 12면의 병풍석을 세우고 그안에 동물의 머리에 사람의 모습을 한 십이지신상을 새겼다. 난간석은 12칸이며 그 밖에 양석·호석·망주석·문석인 등의 석물이 있다. 정릉은 11대 중종의 무덤이다. 중종은 연산군의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기위해 노력하였으나, 개혁파와 공신파의 정치적 논쟁이 끊이지 않아 조..
2021.11.29 -
청주자랑 100가지, 청주 압각수
"이색의 목숨을 구한 압각수" 충북기념물 5호, 수령 900년, 중앙공원에 있는 은행나무로 잎의 모양, 혹은 줄기와 땅이 만나는 부분이 오리발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청주를 대표하는 노거수로 고려말 이초의 난에 연루되어 목은 이색 등이 청주의 옥에 갇혔는데 마침 큰 홍수가 나서 압각수에 올라 화를 면하였고, 이는 죄가 없음을 하늘이 증명한 것이라 하여 풀어주었다는 일화를 간직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남사로 117 출처:청주시 "청주의 상징적 존재, 압각수" '청주 압각수'는 노랗게 물든 대부분의 잎을 떨구고, 가을의 끄트머리를 일부 가지에 붙안고 있다. 떨어진 노란 낙엽이 포근하게 쌓였다. '청주 압각수'는 황금 이불을 덮고 겨울을 맞이한다. 죄 없는 사람을 가려낼 만큼 현명함을 갖춘, 90..
2021.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