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천연기념물 답사기행(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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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양령리 향나무&먹거리
"자식을 낳게 해주는 나무" [천연기념물 천안 양령리 향나무] 안성천의 동쪽으로 약 50m 떨어진 양령리 마을의 동편에 위치하며 주변은 평지이고 민가의 담장이 서편과 북편 2m 이내에 설치되어 있다. 향나무는 약 1,200여 년 전 대홍수가 났을 때 어디선가 떠내려와 이곳에 정착했다고 하며 자식을 못 낳는 아낙네가 이 나무에 치성을 드리면 자식을 낳는다는 전설이 구전으로 내려오고 있다. 굵은 외줄기가 지상 2.7m 높이에 3줄기로 크게 갈라졌으며 60여 년 전 인근민가의 화재로 고사된 가지는 모두 잔가지로 비교적 양호한 반타원형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으며 생육상태도 매우 좋다. 이 향나무는 나이가 약 800여살로 추정되며, 높이 9.4m, 가슴높이의 둘레는 3.05m이다. 생육상태와 나무모양이 양호하고 유..
2020.08.12 -
서울 조계사 백송&먹거리
"조계사 흰빛 지킴이"[천연기념물 서울 조계사 백송]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로서 조선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다. 조계사 백송의 나이는 약 5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4m, 뿌리부분 둘레 1.85m이다. 조계사 뜰 안 대웅전 옆 가까이 서 있고, 대웅전 쪽으로 뻗은 가지만 살아있다. 나무의 한쪽은 사람들이 오가는 통로에 바로 접해있고, 다른 한쪽은 건물에 인접해 있어서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생육상태도 좋지 않은 편이다.백송은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소나무이고,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이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
2020.08.11 -
부산 범어사 등나무 군락&먹거리
"금정산 절경, 등운곡(藤雲谷)" [천연기념물 제176호 부산 범어사 등나무 군락] 등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 덩굴성 식물로 봄에 보랏빛 꽃을 피우며, 줄기는 오른쪽으로 꼬여 감으며 10m 이상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남쪽에서 자라는 애기등과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등나무 등 2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정원수, 환경미화용 등 조경의 소재로 많이 쓰여지고 있다. 범어사 등나무 군락은 부산 금정산 중턱에 있는 범어사(梵魚寺) 앞의 계곡에 있다.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 때 의상대사가 절을 세운 이후 여러 고승들이 깊은 깨우침을 받았던 곳이다. 계곡의 큰 바위 틈에서 자란 약 500여 그루의 등나무가 소나무, 팽나무 등의 큰 나무를 감고 올라가 뒤덮여 있다.등나무가 무리지어 사는 계곡을 등운곡(..
2020.08.09 -
목포 갓바위&먹거리
"자연이 빚은 걸작품" [천연기념물 목포 갓바위 풍화혈 (木浦 갓바위 風化穴) Tafoni of Gatbawi, Mokpo] 목포 갓바위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해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풍화혈(風化穴; tafoni)로서 삿갓을 쓴 사람의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풍화혈은 노출암괴에서 수분이 암석내부로 쉽게 스며드는 부위(균열 등)에 발달하며, 스며든 수분의 부피변화로 야기되는 물리적 압력에 의해 암석을 구성하는 물질이 보다 쉽게 입상(粒狀)으로 떨어져 나오는데, 일단 풍화혈이 생성되기 시작하면 이곳은 햇빛에 가려져 더욱 많은 습기가 모여 빠른 속도로 풍화되면서 풍화혈은 암석 내부로 확대된다. 목포해안 갓바위는 인위적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해역의 풍화환경에..
2020.08.09 -
전주 삼천동 곰솔&먹거리
"생사를 오간 내륙의 곰솔" [천연기념물 전주 삼천동 곰솔] 곰솔은 소나무과로 잎이 소나무 잎보다 억세기 때문에 곰솔이라고 부르며, 바닷가를 따라 자라기 때문에 해송으로도 부르며, 또 줄기 껍질의 색이 소나무보다 검다고 해서 흑송이라고도 한다. 보통 소나무의 겨울눈은 붉은 색인데 반해 곰솔은 회백색인 것이 특징이다. 바닷바람과 염분에 강하여 바닷가의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이나 방조림으로 많이 심는다. 전주 삼천동 곰솔은 내륙지에서 자라는 것으로 매우 희귀하며 나이는 약 250살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14m, 가슴높이의 둘레 3.92m의 크기로 아래에서 보면 하나의 줄기가 위로 올라가다 높이 2m 정도부터 수평으로 가지가 펼쳐져 마치 한 마리의 학이 땅을 차고 날아가려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인동 장씨의 ..
2020.08.09 -
연기 봉산동 향나무&먹거리
"효심을 전하는 향나무" [천연기념물 제321호 연기 봉산동 향나무] 향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을 비롯해 울릉도와 일본 등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상나무·노송나무로도 불린다. 이 나무는 강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제사 때 향을 피우는 재료로도 쓰이며 정원수·공원수로 많이 심는다. 연기 봉산동의 향나무는 나이가 약 4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3.2m, 가슴높이의 둘레 2.84m의 크기로 개인집 옆에 자리잡고 있다. 울 안에서 자라 온 탓인지 40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어도 키는 자라지 못하고, 몸통은 이리저리 비틀려서 마치 용(龍)같은 형태로 되어 있다. 사방으로 뻗어 수평을 이루고 있는 가지를 여러 개의 받침대가 받쳐주고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강화 최씨인 최중룡(崔重龍)은 극진한 효자로서 ..
2020.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