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꼭 가봐야 할 곳(25)
-
피난민들의 삶과 애환을 담다, 부산 40계단
"지나간 시절을 되짚어 오르는 40계단" [부산 40계단]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40계단이 있다. 피난시절, 구 부산역사가 근방에 위치해 있었던 탓에 전국에서 모여든 이들의 삶의 중심지는 자연스레 40계단 근처가 되었다. 40계단은 부산항 부두에서 고지대 판자촌으로 이어지는 길목 역할을 하는 곳이었으나, 전쟁 중 헤어진 가족들의 상봉 장소이자 구호물품을 사고파는 장터이기도 했다. 지나는 말로, ‘부산에 도착하면 40계단에서 만나자’라는 말만 믿고 몇 달이고 계단 근처만 맴돌던 이도 있을 정도였다. 고된 피난살이의 애환이 스며있는 곳으로 당시 부산역 주변에 흩어져 살던 대다수 피난민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이었다. 출처:비짓부산 "아코디언 켜는 사람 동상" "나무 전봇대와 40..
2022.05.26 -
꼭 다시 만나자, 부산 영도대교
"꼭 다시 만나자" [눈물로 약속한 공간 영도대교] 영도대교는 중구와 영도구를 연결하는 다리로, 일제 강점기에 지어졌다. 일제는 물자수탈의 기지 역할을 했던 부산항과 그 앞에 있던 섬 영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건설했다. 1934년, 부산 최초의 연륙교이자 도개교가 개통되던 날 영도대교 앞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구경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한다. 다리 상판 한쪽을 들어 올려 배가 지나다닐 수 있게 만든 영도대교는 영도다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세 살 애기들도 다 아는 전국적인 명물이 되었다. 한국전쟁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부산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붙잡고자 모여든 곳 또한 영도대교다. 피난민들이 유일하게 알고 있던 부산의 명물 영도다리는 이별 후 재회를 위한 약속의 장소가 되었다. ..
2022.05.25 -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
[국가등록문화재 부산 구 남선전기 사옥 (釜山 舊 南鮮電氣 社屋) Former Building of Namseon Electrics, Busan] 이 건물은 한국전력주식회사의 전신인 남선전기 사옥으로 사용되었다. 1970년대에는 한국전력 부산지사로 사용하였으나, 한국전력의 조직 개편으로 현재 중부산 지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1층은 화강석 마감으로 사각기둥 형태의 필라스터(pilaster)를 이용하여 출입구를 강조하고, 2층 이상은 타일로 마감하였으며, 위쪽 처마선 아래에는 수평 돌림띠가 둘러져 있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였다는 역사성이 있고 내부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는 등 한국 근대 사옥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영문 설명] This building was used as the Off..
2022.05.24 -
낭만의 정석, 부산 광안리 바다
"광안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낭만의 정석, 부산 광안리 바다] 광안대교라는 랜드마크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중 하나로 꼽히는 광안리 해수욕장. 도심과 가장 가까운 해변이자 부산 젊은이들의 성지라 할 수 있다. 전국에서 모여드는 이들의 입맛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맛집의 향연, 바다가 보이는 카페, 골목 곳곳에 위치한 이색 공간, 봄이면 온 거리를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남천동 벚꽃거리까지. 새하얀 백사장과 푸르른 바다 말고도, 광안리가 간직한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금빛 백사장과 푸른 바다가 광안리해수욕장의 대표적인 낮 풍경이라면 화려한 조명 사이로 버스킹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는 바다는 광안리의 놓칠 수 없는 밤 풍경이다. 광안리의 낮과 밤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더없이 아름답다..
2022.05.23 -
부산 좌수영성지
[안영복장군 사당] 안용복 장군은 조선 숙종(1675~1720)때 동래출신( 수영구 수영동 부근)어민으로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의 수군인 능로군이었다. 당시 왜인들이 우리의 울릉도와 독도 를 죽도라 부르면서 자주 침범하자, 동료와 함께 일본에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땅임을 확인시키고, 일본의 에도막부로 부터 다시는 침범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았다. 그는 울릉도와 독도 수호에 큰 업적을 세워 후세 사람들에 의해 장군이란 칭호를 받으신 분이다. 장군의 업적을 후세에 오래도록 기리고자 부산 시민의 뜻을 모아 이곳에 사당과 동상을 건립하였으며, 1967년 건립된 수영공원 정상의 충혼탑을 함께 이전하여 새로이 단장하였다. [천연기념물 부산 좌수영성지 푸조나무 (釜山 左水營城地 푸조나무) Muku Tree at ..
2022.05.22 -
부산 도심 속 휴식 공간, 성지곡수원지
[추억과 자연이 공존하는 곳, 성지곡수원지] 울창한 나무숲, 고즈넉한 호수, 그리고 피톤치드 가득한 산책로까지. 부산 어린이대공원 안에 위치한 성지곡수원지는 부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추억 한 자락 간직하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로 예전부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고요한 수원지 주변은 누구에게나 마음의 평온을 주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장소다. 성지곡수원지로 가는 숲길은 삼나무, 편백나무, 전나무 등 수림이 우거져 있고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사계절 자연을 즐기기며 산책하기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주말마다 백양산을 오르려는 등산객과 산책 나온 시민들이 한데 모여 활기를 띠는 이유다. 성지곡수원지 둘레길은 가벼운 운동을 위한 산책길,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가족나들이 장소 등 어느 하나 어울리지 않은 데가 없다..
202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