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여행(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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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천년고찰, 부여 만수산 무량사
[고즈넉한 천년고찰 부여 만수산 무량사] 천년고찰 무량사는 시간도 지혜도 세지 않는 무량의 도를 닦는 곳으로 창건에 대한 내용은 신라 말에 범일국사(梵日國師, 810~889)가 세워 여러 차례 공사를 거쳤다고 전해지나 자세한 연대는 미상이다. 다만 신라 말 고승 무염국사(無染大師, 801~888)가 일시 머물렀고, 고려시대에 크게 다시 지어졌다. 무량사는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을 살해한 뒤 임금이 된 것을 비판하며 평생을 은둔한 천재시인 매월당 김시습이 말년을 머물다가 세상을 떠난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때 조선시대 명승 진묵대사(震默大師, 1563~1633)도 거처했었다. 임진왜란 때 무량사의 모든 건물이 불에 탔으며 극락전은 그 후 다시 세웠다. 또한 왜란 이전에는 영산전(도문화재자료 제413호)과 ..
2022.09.26 -
사적 부여 왕흥사지&부여향교
[충청남도 기념물 부여향교 (扶餘鄕校)]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부여향교는 언제 세웠는지 잘 알 수 없으나 조선 전기에 세운 것으로 보인다. 원래 부여읍 구교리의 서쪽 기슭에 세웠던 것을 18세기 중엽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겼고,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건물의 전체적인 배치는 공부하는 공간인 명륜당이 앞쪽에 있고, 제사 공간인 대성전이 뒤쪽에 있어 전학후묘의 구조로 되어 있다. 명륜당은 앞면 5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 건물이다. 대성전은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로, 천장의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다. 안쪽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의 ..
2022.09.24 -
사적 부여 쌍북리 요지&금성산
[사적 부여 쌍북리 요지 (扶餘 雙北里 窯址) Kiln Site in Ssangbuk-ri, Buyeo] 충남 부여군 쌍북리에 있는 백제의 토기 및 기와를 굽던 가마터로, 1941년 5월에 부여 시가지 계획도로 공사 중에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가마는 땅에 묻힌 상태여서 분명하진 않지만, 길이 약 4m, 폭 135㎝, 높이 90㎝ 정도의 크기였다. 굴뚝 부분에서 아래로 3㎝ 정도가 남아 있고 아궁이 부분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가마터 앞쪽으로 도로가 완성되면서 가마의 앞부분이 잘리게 되었으며, 현재 가마터는 시멘트로 석실을 만들어 보호하고 있다. 소나무숲에 둘러싸인 이 가마터 부근이나 산등성이 너머의 경작지에서는 많은 수의 토기조각과 기와조각이 발견되고 있어서 그 전체 영역이 현재 파악된 지역보..
2022.09.22 -
연대가 밝혀진 백제 유일한 성, 부여 가림성
[사적 부여 가림성 (扶餘 加林城) Garimseong Fortress, Buyeo] 부여 가림성은 백제의 수도였던 웅진성과 사비성을 지키기 위하여 금강 하류 부근에 쌓은 석성(石城)이다. 산 정상에서는 강경읍을 비롯한 금강 하류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백제 동성왕 23년(501)에 위사좌평 백가(苩加)가 쌓았다고 전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성을 쌓은 백가는 동성왕이 자신을 이곳으로 보낸 것에 앙심을 품고 동성왕을 살해하고 난을 일으켰으나 무녕왕이 왕위에 올라 난을 평정하고 백가를 죽였다고 전한다. 높은 관리인 위사좌평으로 하여금 성을 지키도록 하였다는 사실은 이 성의 전략적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성의 형태는 산꼭대기를 빙둘러 쌓은 테뫼식으로, 돌과 흙을 함께 사용하여 성벽을 쌓았다. 성..
2022.09.21 -
천년의 향기, 천년의 사랑을 품은 부여 대조사
"천년의 향기, 천년의 사랑을 품다" [부여 대조사] 대조사(大鳥寺)는 공주 마곡사(痲谷寺)의 말사(末寺)로서 부여군 남쪽의 임천면을 휘감고 있는 성흥산 중턱에 자리 잡은 사찰로 백제 성왕 5년에 승려 겸익이 5년간에 걸쳐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겸익은 양나라를 거쳐 인도를 다녀온 구법승려(부처의 진리를 구하는 승려)로, 인도에서 불경을 가져다가 번역하여 백제의 불교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이다. 대조사 창건 설화에는 겸익의 이야기가 전한다. 겸익의 꿈에 관세음보살이 나타나더니 큰 새로 변해 날아갔다. 겸익이 큰 새를 쫓아 따라가 보니 성흥산 중턱 바위에 앉으므로, 그 곳에 절을 짓고 석불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대조사 사적기(寺蹟紀)에는 527년(성왕 5년) 담혜(曇慧)가 세운 것으로 되어 있고, ..
2022.09.19 -
부여 나성
백제역사유적지구 [Baekje Historic Areas ] (2015) 대한민국 중서부 산지에 위치한 백제의 옛 수도였던 3개 도시에 남아 있는 유적은 이웃한 지역과의 빈번한 교류를 통하여 문화적 전성기를 구가하였던 고대 백제 왕국의 후기 시대를 대표한다. 백제는 기원전 18년에 건국되어 660년에 멸망할 때까지 700년 동안 존속했던 고대 왕국으로, 한반도에서 형성된 초기 삼국 중 하나였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3개 지역에 분포된 8개 고고학 유적지로 이루어져 있다. 공주 웅진성(熊津城)과 연관된 공산성(公山城)과 송산리 고분군(宋山里 古墳群), 부여 사비성(泗沘城)과 관련된 관북리 유적(官北里遺蹟, 관북리 왕궁지) 및 부소산성(扶蘇山城), 정림사지(定林寺址), 능산리 고분군(..
202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