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먹거리(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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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이 꼴깍, 기억에 남는 짜장면(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표준국어대사전] 짜장면 ←[중국어]zhajiangmian[炸醬麵] 1. 중국요리의 하나. 고기와 채소를 넣어 볶은 중국 된장에 국수를 비벼 먹는다. =자장면. [두산백과] 짜장면(炸醬麵) 요약 돼지고기와 양파, 호박, 생강 등을 다져 중국 된장(춘장)과 함께 볶은 양념을 국수에 비벼 먹는 요리. 본문 여러 가지 다진 야채와 돼지고기를 넣고 식용유와 중국 된장(춘장)으로 볶은 양념을 국수와 비벼 먹는 한국식 중화요리이다. 본래 짜장면은 중국어로 자지앙미엔(Zhajiangmian, 炸醬麵)이라고 표기하며, 장(醬)을 볶아 면과 함께 먹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본래 자장면만을 표준어로 인정하였으나, 규범과 실제 사용 간의 차이에서 야기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국립국어원에서는 2011년 8월 31일 ‘자장..
2020.01.24 -
사람+하늘+시간=국수
[사람+하늘+시간=국수] 사람의 손맛을 담아 하늘이 말려준 전통을 맛보다. 1. 장성 제비표 국수공장(Since 1972, 2대째 대를 이어 태양에 말려 전통방식으로 국수 만드는 곳이다.) 제비표 국수 장성 황룡 전통시장 이름 없는 식당(4,9일 장날만 영업한다. 연세 계셔 보이는 할머님이 음식 만드시고 할아버님이 서빙하시는 식당으로 어르신들 국밥, 반찬들에 술 한잔 하시거나 장날 나오셨다 국수, 팥죽 드시고 가시는 곳이다.) 황룡시장 장날 할머님이 준비하신 반찬들 국수(국밥 국물에 알맞게 삶은 면, 선지, 다진 양념을 얹는다. 아삭하게 씹히는 파김치, 배추김치, 총각무를 곁들여 먹는다.) 국수(심심한 간의 구수한 국밥 국물에 알맞게 삶은 부드러운 중간 굵기의 면(제비표 국수공장), 선지, 졸깃한 돼지 ..
2020.01.05 -
애간장을 녹이다
[애간장을 녹이다] 사르르 입안에서 사라져 가며 애간장을 녹이다. 1. 포항 부산아귀찜, 아귀 간 아귀 수육(녹진하고 기름진 고소함이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아귀 간과 담백하고 졸깃한 질감의 아귀 내장) 2. 진해 이대포, 아귀간 아귀 내장수육(하얀 접시에 알맞게 쪄 낸 가느다랗고 아삭한 콩나물을 담고 그 위에 도톰하게 썬 담백하고 졸깃한 아귀 위, 고소한 노란 기름기 머금은 녹진한 아귀 간, 향긋한 미나리 얹어 낸 아귀 내장수육) 3. 서천 부남 수산, 간자미회 간 간자미회(잘근잘근 찰지게 씹히는 몸통 살, 오독오독 씹히는 머리 부위, 부드럽게 넘어가는 고소하고 녹진한 간 등 다양한 식감과 맛의 간자미회) 4. 여수 교동시장 7번 포차, 노랑 가오리회 간 노랑 가오리회 간(보들보들하고 입안에서 스르르 녹는..
2019.12.22 -
버릴게 없다!
[버릴게 없다!] 버려질 듯한 식재료가 별미 먹거리로 태어나다. 1. 곰장어 부산 전주횟집, 곰장어 껍데기 묵(깨끗하게 손질한 껍질과 껍질 벗기며 붙어 나오는 살점 느낌의 노란색 부위 등이 섞인 쫀득한 식감과 약간 쌉사래한 맛의 곰장어 껍데기 묵) 2. 두치(괭이상어의 경상도 사투리, 부산에선 두투라고도 부름) 경주 놋전분식, 두치(현재 판매하지 않음. 다시마 위에 특유의 비린 맛없이 삶아낸 쫀득하고 보들보들하며 녹진한 상어 껍데기와 내장) 경주 중앙시장, 두치(쫀득한 껍질과 부드러운 살코기의 두치라 부르는 상어껍질과 고독고독 졸깃한 상어내장, 존득한 식감의 무미의 데친 개복치) 3. 개복치 강릉 동해바다#1971, 개복치(살짝 데친 살캉한 식감의 쫄깃한 개복치 살코기, 무순, 말랑말랑 쫀득한 식감의 데..
2019.12.22 -
정성을 더하다. 눌림의 미학, 편육
[정성을 더하다. 눌림의 미학, 편육] 이성목/편육처럼 내 살을 이렇게 저며낼 수 있다면 너무 얇아 생이 투명해질 때까지 칼날 위에 나를 거듭 눕힐 수 있다면 그리하여 이 깊은 춘궁 당신의 혀에 감겨 아주 잊혀 버릴 수 있다면 1. 경북 영천 인성수산&만금닭발 닭발 편육, 상어 편육(좌측 쫀득한 식감과 매콤한 맛의 닭발 편육과 우측 쫀득하고 담백한 상어 편육의 모습이다. 식감의 차이는 크지 않다. 양념맛의 차이다.) 2. 전남 순천 제일식당 2호점 돼지머리와 칼로 껍질 손질한 돼지머리 돼지고기 편육(하얀 접시에 살코기, 비계, 귀 등의 연골이나 껍질 등 여러 부위가 어우러져 다양한 식감을 내는 돼지머리 편육을 담고 깨, 마늘, 고추, 부추 등을 얹는다. 잡내 없이 담박하다.) 3. 제주 모슬포 소영이네 ..
2019.12.22 -
기억에 남는 시래기 맛집 11곳
[땅이 키우고 바람이 풍미를 더한 시래기] 시래기/도종환 저것은 맨 처음 어둔 땅을 뚫고 나온 잎들이다 아직 씨앗인 몸을 푸른 싹으로 바꾼 것도 저들이고 가장 바깥에 서서 흙먼지 폭우를 견디며 몸을 열 배 스무 배로 키운 것도 저들이다 더 깨끗하고 고운 잎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 가장 오래 세찬 바람맞으며 하루하루 낡아간 것도 저들이고 마침내 사람들이 고갱이만을 택하고 난 뒤 제일 먼저 버림받은 것도 저들이다 그나마 오래오래 푸르른 날들을 지켜온 저들을 기억하는 손에 의해 거두어져 겨울을 나다가 사람들의 까다로운 입맛도 바닥나고 취향도 곤궁해졌을 때 잠시 옛날을 기억하게 할 짧은 허기를 메꾸기 위해 서리에 젖고 눈 맞아가며 견디고 있는 마지막 저 헌신 우리 주위에 시래기가 되어 생의 겨울을 나고 있는 것들..
201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