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먹거리(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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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보리밥 마실돌이
[보리밥] 쌀에 보리를 섞어 짓거나 보리만으로 지은 밥. 보리는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설화에 나타나고 있고,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보리가 풍년이 들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백제의 군창지에서도 보리가 출토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삼국시대에 이미 서민들의 중요한 주식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보리는 추위에 약하다는 결점을 빼고는 아무 흙에서나 자라는 곡물인데다 재해에 강하고 잡초를 뽑아주지 않아도 되므로 벼에 비하여 재배가 수월하다. 따라서 쌀을 주식으로 삼을 수 없었던 서민들은 삼국시대 이래 보리를 주식으로 삼았으며 이러한 상황은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에도 변함이 없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경작한 쌀은 농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거의 팔아야 하였고 강제 공출을 하여야 하였으므로 봄철인 3, 4월에 이르..
2020.08.02 -
구석구석 추어탕 마실돌이
[표준국어대사전] 추어탕 미꾸라지를 삶아 체에 곱게 내린 후, 그 물에 된장을 풀어 우거지 따위와 함께 끓인 국. [위키피디아] 추어탕 추어탕(鰍魚湯)은 미꾸라지를 넣고 얼근하게 끓인 국이다. 미꾸라지를 푹 고아 걸러낸 것을 배춧잎, 숙주, 고비, 파 등을 넣고 된장과 고추장으로 간을 해서 끓인다. [포크와 젓가락] 추어탕(鰍魚湯)의 ‘추(鰍)’는 ‘어(魚)+추(秋)’를 붙인 것이다. 앞의 ‘어’는 물고기라는 뜻을 드러내고 뒤의 ‘추’는 발음으로 쓰인다. 오래 전 농경시절에는 추어탕이 가을철 음식이었을 것이다. 봄부터 여름 내내 논에서는 벼가 자란다. 가을이 깊어지면 추수가 시작된다. 논의 물은 마른다. 마른 논에서 붕어, 미꾸라지, 피라미도 나오고 미꾸라지도 슬슬 몸을 드러낸다. 추수를 한 후, 미꾸라..
2020.08.01 -
감자전 VS 감재적
[감자전 VS 감재적] 투박하고 따뜻한 고향의 맛, 감자전에 시원한 탁주 한잔 걸치다. 감재적은 감자전을 일컫는 강원도 지방의 말로 강릉사투리보존회 회장 조남환님 수필에서 감재적과 감자전의 차이를 아래와 같이 표현하였다. 울퉁불퉁 못 생긴 것으로 강판에 갈아서 부친 것은 감재적이고, 동글동글 잘 생긴 것으로 믹서기에 갈아서 부친 것은 감자전이다. 솥뚜껑에 엎어 놓고 할멍이나 어멍이 부친 것은 감재적이고, 프라이팬에 식당 아줌마가 부친 것은 감자전이다. 기름 방망이를 들깻잎에 돌돌 말아 흰 실로 칭칭 감아서 사용하면 감재적이고, 솜이나 스펀지에 헝겊을 말아 사용하면 감자전이다. 풋고추나 묵은 지를 손으로 찢어 부치면 감재적이고, 식칼로 썰어서 부치면 감자전이다. 출처:2013 동인지 '강릉가는 길' 제5집..
2020.07.29 -
구석구석 토렴 마실돌이
[토렴] 밥이나 고기, 국수등 식재료를 미리 뜨거운 국에 넣어두면 지나치게 불어터져서 식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로 식혀둔 식재료들은 차가워진 온도와 수분이 말라가며 본래의 맛을 떨어뜨린다.토렴은 밥, 국수 등에 뜨거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 따랐다 하며 덥히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퇴염(退染)이라고도 한다. 토렴은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이 아닌 적절한 온도를 맟추는 중용의 조리법이다. 뜨거운 국물에 의해 음식을 담은 그릇과 식은 식재료의 온도가 먹기 적절한 온도로 맞춰지고 국물이 스며들어 본연의 맛과 식감으로 되돌리거나 한층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더하기도 한다.그러나 토렴은 직화 조리법의 편의성, 식재료 보관의 용이성,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공간의 부족, 토렴을 비위생적으로 보는 시각 ..
2020.03.30 -
군침이 꼴깍, 기억에 남는 짜장면(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표준국어대사전] 짜장면 ←[중국어]zhajiangmian[炸醬麵] 1. 중국요리의 하나. 고기와 채소를 넣어 볶은 중국 된장에 국수를 비벼 먹는다. =자장면. [두산백과] 짜장면(炸醬麵) 요약 돼지고기와 양파, 호박, 생강 등을 다져 중국 된장(춘장)과 함께 볶은 양념을 국수에 비벼 먹는 요리. 본문 여러 가지 다진 야채와 돼지고기를 넣고 식용유와 중국 된장(춘장)으로 볶은 양념을 국수와 비벼 먹는 한국식 중화요리이다. 본래 짜장면은 중국어로 자지앙미엔(Zhajiangmian, 炸醬麵)이라고 표기하며, 장(醬)을 볶아 면과 함께 먹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본래 자장면만을 표준어로 인정하였으나, 규범과 실제 사용 간의 차이에서 야기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국립국어원에서는 2011년 8월 31일 ‘자장..
2020.01.24 -
떡국,만둣국
[떡국,만둣국] 1. 광주 음식공방 이화점 닭장떡국(한약재 우린물과 닭장 만든 간장을 섞어 만든 잡내없이 짭조름하고 진한 풍미의 육수에 쫀득한 떡, 대파, 깊고 진한 간장의 맛이 속살까지 배인 짭짤한 닭고기등을 넣어 끓인 후 마름모 모양으로 자른 달걀 지단을 얹어 하얀 사기그릇에 담아낸 닭장떡국) 2. 통영 팔도식당 굴떡국(부드럽고 탱글한 굴, 졸깃한 소고기, 잘게 썬 바지락살을 볶다가 멸치 육수, 대파, 존득한 흰떡을 넣어 끓인 후 달걀을 풀고 김가루, 깨를 뿌린 진하고 시원한 감칠맛의 굴떡국) 3. 진해 속천집 대구떡국(진하고 깔끔한 감칠맛의 국물에 보슬보슬하고 담백한 대구살, 달보드레한 대구 이리, 버섯, 대파, 쫀득한 흰떡등을 넣어 끓인 후 김가루를 뿌린 대구떡국) 4. 제천 황태랑코다리 황태떡국..
2020.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