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대한민국 천연기념물/강원도(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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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갈전리 당숲&먹거리
"마을의 수호신, 당숲" [천연기념물 삼척 갈전리 당숲 (三陟 葛田里 당숲)] 느릅나무는 우리나라, 일본, 중국에 분포하는데 추위에 강하고 생활력이 강하며, 성장속도가 빠르다. 꽃은 3월에 피며 열매는 옛날에 사용했던 얇은 동전과 닮아 유전(楡錢) 또는 유협전(楡莢錢)이라고 부른다. 삼척 하장면의 느릅나무는 약 4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지정일 기준)되며 높이 20.5m, 둘레 3.73m에 달한다. 이 나무에는 해마다 왜가리가 찾아와 새끼를 치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서낭당 나무로 믿고 있으며 매년 정월 대보름 마다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갈전 남씨의 선조가 이 지역에 터를 잡고 이 느릅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삼척 하장면의 느릅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마..
2021.02.15 -
영월 문곡리 건열구조 및 스트로마톨라이트&먹거리
"지구의 신비를 품은 거북등껍질바위" [천연기념물 제413호 영월 문곡리 건열구조 및 스트로마톨라이트 (寧越 文谷里 乾裂構造 및 스트로마톨라이트)] 강원도 영월군 문곡리 연덕천가 절벽에 있는 건열구조 및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약 4∼5억년 전에 생긴 오르도비스기 하부고생대 지층에 형성되어 있다. 건열구조는 얕은 물 밑에 쌓인 퇴적물이 물 위로 나와 마를 때, 퇴적물이 줄거나 오그라들면서 생긴 틈이 그대로 굳어져 형성된 지질구조이며, 이는 이 지역이 과거에 물 밑에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귀중한 학술자료가 된다.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는 지구상에 출현한 최초의 생물 가운데 하나인 단세포 원시 미생물 위에 작은 퇴적물 알갱이가 겹겹이 쌓여 형성된 퇴적구조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
2021.02.14 -
강릉 오죽헌 율곡매&먹거리
"신사임당과 율곡의 숨결" [천연기념물 강릉 오죽헌 율곡매 (江陵 烏竹軒 栗谷梅)] 오죽헌이 들어설 당시인 1400년경에 이 매화나무도 같이 심겨졌다하며, 신사임당과 율곡이 직접 가꾸었다고 전해진다. 신사임당은 고매도, 묵매도 등 여러 매화 그림을 그렸고, 맏딸의 이름도 매창(梅窓)으로 지을 만큼 매화를 사랑하였다. 신사임당이 태어날 당시부터 이미 상당히 굵었을 고목 매화를 보아온 추억을 살려 훗날 매화 그림으로 승화시켰을 것으로 짐작되는 역사성이 깊은 나무이다. 매화의 여러 품종 중 꽃 색깔이 연분홍인 홍매(紅梅) 종류이며, 3월20일 전후 꽃이 필 때는 은은한 매향이 퍼져 오죽헌을 더욱 경건하게 한다. 다른 매화나무에 비하여 훨씬 알이 굵은 매실이 달리는 귀중한 자원이라는 점에서 학술적인 가치가 크다..
2021.02.13 -
횡성 압곡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먹거리
"우리나라 대표적 백로 및 왜가리 번식지" [천연기념물 횡성 압곡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 (橫城 鴨谷里 白鷺와 왜가리 繁殖地)] 백로는 열대에서 온대에 이르는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 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번식한다. 하천·호수·간석지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데, 주로 소나무·은행나무에서 집단 번식한다. 왜가리는 우리나라의 백로과 조류 중에서 제일 큰 새로서, 우리나라 전지역에 걸쳐 번식하는 여름새이다. 일부 적은 무리는 남쪽지방과 섬지방에서 텃새가 되어 겨울을 지낸다. 논·하천·해안·간석지에서 살며 개구리, 물고기, 뱀 등을 잡아 먹는다. 횡성 압곡리의 백로 및 왜가리 번식지는 마을 서쪽에 있는 영산과 북쪽의 압산에 있다. 영산의 정상에는 2..
2021.02.10 -
평창 운교리 밤나무&먹거리
"우리나라 가장 크고 오래된 밤나무" [천연기념물 제498호 평창 운교리 밤나무 (平昌 雲橋里 밤나무)] 평창 운교리 밤나무 앞 도로는 과거 영동과 영서를 잇는 중요한 교통로로, 이 밤나무 앞이 과거 운교역창(雲橋驛倉)의 마방(馬房)으로 전해지며 성황당도 있어 이 나무가 잘 보존될 수 있었다. 이 밤나무는 옛날에는 ‘명성을 떨칠 정도로 좋다’하여 영명자(榮鳴玆)라 부르며 3∼4가마씩 수확하였고 현재까지 알려진 밤나무 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생육이 양호하여 재래종 과일나무로서의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영문 설명] This is the biggest and oldest known chestnut tree in Korea. It looks healthy and is growing well..
2021.02.09 -
영월 청령포 관음송&먹거리
"단종의 비애를 달래준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349호 영월 청령포 관음송 (寧越 淸泠浦 觀音松)] 관음송은 영월의 청령포 안에서 자라고 있으며 나이는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30m, 가슴높이 둘레 5.19m의 크기로 1.6m되는 높이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하나는 위로 하나는 서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자라고 있다. 청령포는 세조 2년(1456)에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유배되었던 곳으로 단종은 유배생활을 하면서 둘로 갈라진 이 나무의 줄기에 걸터앉아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관음송(觀音松)이라는 이름은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해서 ‘볼 관(觀)’자를, 단종의 슬픈 말소리를 들었다하여 ‘소리 음(音)’자를 따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나무의 껍질이 검은색으로..
2021.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