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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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마음으로 기억된 간짜장
영강춘은 제천관광호텔 건너편 대로변에 있다. 연세 계신 노부부가 운영하시는 중국집이다. 30여 년 되셨다고 한다. 오후 3시를 넘어 어중간한 시간에 들렸다. 마침 막 식사를 하려고 하신다. 늦은 점심을 드시는 거 같다. 간짜장을 주문하니 남 사장님이 식사를 멈추시고 음식을 만드시러 주방으로 가신다. 여사장님은 홀로 늦은 점심을 먼저 하신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잠시 후 주방에서 웍에 채소와 짜장을 볶는 소리가 들린다. 듣기 좋은 소리다. 간짜장은 적잖이 시간이 걸려 나왔다. 맛과 수고스러움이 담겼다. ‘영강춘’이 쓰인 그릇엔 첨가제 사용 없어 보이는 새뽀얀 면을 담고 푸른 완두콩, 노란 옥수수알을 올렸다. 주문 후 채소와 춘장을 넣어 볶아낸 간짜장 양념에선 모락모락 김이 올라온다. 갓 만든 음식의 ..
2023.12.13 -
때를 아는 힘은 본능이다
겨울은 날씨로 오는 게 아니다. 메주 띄우고, 만두 만들고, 동치미 마시면 겨울이다. 부모님은 정확히 겨울을 아신다. 기다려야 하는 음식과 만드는 이의 연륜이 주는 시간의 힘. 때를 아는 힘은 본능이다.
2023.12.11 -
청주 운천동 유래
[청주 운청동의 유래] 예로부터 좋은 물이 나는 우물이나 샘이 있는 곳은 하늘의 덕을 입은 곳이라 하여 복된 땅으로 여겼다. 큰 우물이 있다 하여 붙여진 구름우물, 구루물이라는 지명은 하늘에 있는 구름이 물의 근원이라는 뜻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운천동(雲泉洞)의 운천(雲泉)은 ‘구름’과 ‘우물'에 해당하는 한자 ‘雲(운)’과 '泉(천)'을 빌어 이름지어진 것이다. 1996.11.29. 청주시 "운천동 유래비" "운천동 유래비"
2023.12.08 -
청주 직지시장
[청주 직지시장] 1976년에 형성된 소 생활권 주택밀집 지역시장으로 농수산물시장과 간선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청주시의 외곽이었으나 도시개발로 주공아파트를 필두로 하여 여러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앞에서 하차하면 쉽게 시장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인근에는 청주고인쇄박물관, 백제유물전시관, 한국공예관, 백봉공원 등 명소가 많다. 출처:청주시 청주시는 직지시장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2023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6월 말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직지시장" "직지시장"
2023.12.07 -
물의 노래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청주블루지움 B910과 강서 동광 모닝 스카이아파트 사이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나무 길이 있다. 길쭉하게 똑바로 솟은 나무의 갈색빛이 인상적이다. 흥덕보건소 금연, 금주 알림판이 설치되어 있다. [물의 노래] 2008. 10. 29 김희완 용두사지 철당간 지주를 형상화해 용이 승천하는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2023.12.06 -
쓸쓸한 거리에도 정(情)은 따뜻하다!
"쓸쓸한 거리에도 정(情)은 따뜻하다!" 쌀쌀한 오후 낙엽이 모이는 길거리 중간에 노점이 있다. 약국과 분식집은 할머님을 인정한다. 할머님은 분식집 출입문 의자에 앉아 손님이 오는지 바라보신다. 낙엽보다 더 진한 그을린 갈색 얼굴로….
202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