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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국밥 맛있겠다?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배려(配慮)의 표준국어대사전 설명이다. 음식의 맛은 감각적이고 주관적인 기억으로 남지만, 사람의 배려는 감성적인 멋으로 가슴에 새겨진다. 보살펴 주려는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배려는 멋이다! 때론 멋이 맛을 아우른다. 돼지의 헌신에 배려의 손길이 더해진다. 돼지국밥은 맛이자 멋이다."돼지국밥 맛있겠다?"
2024.10.18 -
돈저냐를 아시나요?
돈저냐의 표준국어대사전 설명이다. "엽전 크기로 만는 저냐.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 따위의 살을 잘게 이겨 두부, 잘게 썬 파, 나물 따위를 섞어 엽전 크기로 동글납작하게 만들고 이것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 푼 것을 씌운 다음 지져서 만든다." 청주 섬진강파전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식당이다. 메뉴판 '고기두부전'을 주문한다. 여사장님이 출입문 입구 큰 번철에서 반쯤 익혀 손님 번철로 옮겨준다. 익힘은 손님의 몫이다. 두부를 만드는 곳이다. 순두부로 빚은 돈저냐다. 부드러움의 결이 다르다. 돼지고기와 채소는 들러리다. 화학첨가제가 들어갈 틈이 적다. 손품은 맛을 빚는다. 명절 집에서 가족이 빚은 동그랑땡 다음으로 맛깔나다. 고맙다!"보름달을 닮은 고소한 맛"명절 차례는 지내지 않지만, 가족끼리 먹으려고 ..
2024.10.17 -
경고장
청주 임시 고속버스, 시외버스 터미널 사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45층 주상복합건물이 공사 중이다. 공사 중인 건물 건너편 인도로 잉어빵, 호떡, 오뎅을 파는 노점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장사를 한다.오전 9시 40분 흥덕구청 공무원들이 아직 장사 전인 천막에 경고장을 붙인다. 2차 대상이 되어 과태료 대상인 곳도 있다. 일찍 장사 중인 한 곳은 서류를 작성하여 공무원에게 건넨다.경고장은 하얀색, 빨간색 겉 테두리 안에 노란색 바탕이 도드라진다. 빨간 줄이 우측에서 좌측 대각선으로 한 줄 그어져 있다. 내용을 모르더라도 위압적이다.경고장은 검은색, 빨간색 글씨로 도로법을 위반한 노상적치물(경고장은 노상적치물을 포장마차, 손수레상, 차량노점, 기타 등 이라고 적었다. )을 중점단속하고 경고장에 적..
2024.10.15 -
껍질 속에 숨은 매력?
"껍질 속에 숨은 매력"작년에 수확해 말려둔 마늘이다.마늘을 까고 쪼개고 고른다. 검고 주름진 83살 손으로1살 마늘 껍질을 발긴다.83살 아버지 머리색 같은…. 밭에 심을 씨마늘이다.골라둔 씨마늘을 소독한다."씨마늘을 발기다!""씨마늘 비꽃 되어~"아버지는 텃밭에 씨마늘을 심는다.하나하나 구멍을 내고 한알 한알 소중하게 땅에 담는다.*는개가 내린다. *비꽃 되어 하늘로 오른다. * 는개(안개비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 비꽃(비 한 방울 한 방울. 비가 시작될 때 몇 방울 떨어지는 비.)
2024.10.14 -
제주 국밥·국수를 담다
한라산 백록담이 만수라며 1박 2일(2020년 9월 11일(금)~12일(토)) 제주도 가자는 친구 말에 여행을 떠났다. 광주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린다. 예약해 둔 숙소에 짐을 풀고 제주국담을 찾는다. 제주국담은 신제주로터리 부근 좌측 골목 안에 있는 제주 돼지고기 요리 전문점으로 2018년 개업하였다.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부부분이 운영한다. 21시 영업 마감이라 조금 촉박하게 음식을 먹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제주 돼지고기만을 사용해서 맑게 끓인 국밥, 생면을 사용한 고기국수, 들기름, 깻잎 향이 어우러진 유지름국수, 기생화산인 오름을 닮은 오름국수(비빔국수)와 제주 돼지고기 백육, 육전 등도 맛볼 수 있다. 백육과 육전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백담세트도 판매한다. 고춧가루만 중..
2024.10.14 -
반전의 성장드라마 영등포역
"반전의 성장드라마 영등포역"[역(驛) 이야기 Station Story] 얽히고설킨 영등포역과 노량진역영등포역은 1899년 9월 18일 경인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 1936년에 이르러 경인선에서 경부선으로 편입되었다. 한강철교가 준공되기 전 경인선의 시종착역이었던 노량진역. 하지만 처음 노량진역은 노량진이 아닌 영등포에 위치하고 있었다. 잦은 홍수와 한강 범람으로 노량진에 역사를 설립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영등포에 노량진역 임시역사를 세웠고, 이듬해 1900년 7월 8일에 이르러서야 진짜 노량진으로 이사를 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후 남아있던 노량진역 임시역사와 시설물들이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영등포역으로 탄생하게 되면서 노량진역사의 흔적이 영등포역이 된 묘한 역사가 생긴 것이다. 영등포역은 영..
202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