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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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맛 도는 노포의 향기, 서울 원조녹두
서울 을지로3가역 4번 출구 공구골목 빈대떡 전문 원조녹두(허름한 외관과 세월의 흔적이 담긴 작은 내부 공간에서 할머님이 부쳐 준 전에 술 한잔 하는 대폿집이다.) 고기녹두(시원한 콩나물국, 깍두기, 양파 넣은 간장양념, 두툼하고 길게 썬 졸깃한 돼지고기, 아삭하게 씹히는 씻은 묵은지, 양파, 식감 좋게 씹히는 거칠게 간 녹두등을 넣어 번철에 구워낸 고소한 고기녹두에 소주 한 잔 넘긴다.)
2020.08.22 -
소백산을 담은 자연의 맛, 영주 죽령주막
영주 죽령고개 죽령주막(영주 죽령고개 동동주와 신선한 산나물, 직접 담은 장과 깔끔한 밑반찬등이 나오는 주막집 겸 식당이다.) 장독대(직점 장을 담가 음식에 사용한다.) "소백산을 담은 자연의 맛" 특선나물무침(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의 시금하고 아삭한 3년 묵은 김치, 열무.배추 겉절이, 고슬한 공깃밥, 생곰취, 집된장, 산나물무침, 인삼호박동동주, 참기름과 고추장을 담은 비빔용 놋그릇.) 특선 나물무침(취나물과 곰취를 삶아 삼삼하게 간을 하고 고소한 통들깨가루를 뿌린 쌉사래하고 부드러운 산나물무침) 인삼동동주막걸리와 곰취에 고슬한 밥을 올리고 짭잘한 된장 넣은 곰취쌈 비빔밥(놋그릇에 고소한 참기름 두르고 자극적이지 않은 차진 고추장, 고슬하게 지은 밥, 생곰취, 고소한 통 들깨가루가 들어간 삼삼한 간의 ..
2020.08.22 -
맑은 동해의 계절 별미, 속초 명진호
속초 수복탑공원 옆 속초항 난전 5호 명진호(여름철 오징어, 겨울철 양미리,도우묵등을 판매한다.) 산 오징어(수조 속에서 머리 내밀고 헤엄치던 산 오징어다. 오징어 색이 짙다, 아침 경매 받은 싱싱한 오징어다. 두 마리는 회로 한 마리는 통찜으로 주문한다.) 산오징어(한 마리는 오징어통찜, 두 마리는 산오징어회로 부탁드린다. 기호에 맞게 주문이 가능해 좋다. 한 마리는 찜기에서 쪄 내고 두 마리는 여사장님이 직접 칼로 회를 뜬다. 수분 빠지게 그릇을 밑에 두고 소쿠리 모양 채반에 썬 청양고추, 아린 맛 없는 시원한 양파, 채 썬 산오징어회를 담아낸다. 초고추장도 곁들여 나온다.) 오징어회(살짝 매운 고추, 아린맛 적은 시원한 채썬 양파 약간과 채반 밑에 받침을 두어 물이 빠져 나가게 하고 오징어회를 담아..
2020.08.22 -
여행의 완성_2020년 8월(Vol. 2_1)
[살갑고 구수한 사투리의 맛_8월] 사투리/박목월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오디가 샛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그런 것은 나무나 하늘이나 꽃이기보다 내 고장의 그 사투리라 싶었다. 참말로 경상도 사투리에는 약간 풀냄새가 난다. 약간 이슬냄새가 난다. 그리고 입안에 마르는 黃土흙 타는 냄새가 난다. 경북 예천 맛고을 문화의거리, 국밥 푸시는 할머니 벽화 추억이 담긴 살갑고 구수한 사투리의 맛, 고향 음식의 풍미를 더하다. 1. 쑤기미 성포에서는 ‘쑥쑤기미', 여수에서는 ‘쐬미’, 제주에서는 ‘미역치’, 대천에서는 ‘노랑..
2020.08.19 -
여행의 완성_2020년 8월(Vol. 2)
[여행의 완성_2020년 8월] [먹거리] [입맛의 궁지, 맛의 빈곤에 빠지다.] 입맛의 궁지, 맛의 빈곤에 빠져 버렸다. 현대의 맛은 첨가제의 사용이 급증하며 단맛, 감칠맛에 익숙해지고 신맛, 쓴맛은 잊히는 맛의 보편화, 획일화가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의 설명을 보면 식품의 기본 맛은 단맛[甘味(감미)]·신맛[酸味(산미)]·짠맛[鹹味(함미)]·쓴맛[苦味(고미)]의 네 가지로, 이를 4원미라고 한다. 이 네 가지 맛은 각기 특성 있는 맛을 가지며 서로 복합되어 여러 가지 맛을 나타낸다. 동양에서는 이 4원미에 매운맛을 더하여 5미를 기본 맛이라고 한다. 한편, 매운맛이 아닌 '감칠맛'을 추가하여 5원미를 정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맛은 기본 5미 이외에 발효미(醱..
2020.08.16 -
여행의 완성_2020년 8월(Vol. 1)
대한민국 [여행의 완성_2020년 8월] [프롤로그] 8월은 24절기 중 가을로 접어듬을 알리는 입추(立秋)와 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오기 시작하는 처서(處暑)가 있는 달이다.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인 입추(立秋)는 양력으로는 8월 8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7월이다. 대서(大暑)와 처서(處暑)의 사이에 들어 있으며,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하고 장마, 태풍등의 피해를 입기도 하지만 서서히 가을채비를 준비해야 할 절기이다.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인 처서(處暑)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드는 절기이다. 입추 무렵까지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며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름과 ..
2020.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