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쪽지(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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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는 참 외롭다
비가 내리고 무더위가 수그러들었다. 집으로 오가는 골목길 담벼락에 참외가 달려 있다. 김서령 작가는 '참외는 참 외롭다'란 산문집에서 참외는 "단독자로 용맹 정진해야 몸 안에 단맛을 충분히 저장할 수 있다. 외가 홀로 비와 어둠과 바람과 땡볕을 견디고 또 누리는 것은 그 길만이 안에서 익어가는 성숙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외'의 진정한 의미다."라고 했다. 그녀는 전철역 입구 트럭에서 파는 참외를 먹으며 “땡볕과 소낙비를 홀로 견뎌낸 '참외'의 '참외로움'을 한입 와사삭 베어 문다. 단물이 입안에 가득 차면서 눈물이 핑 돈다. 이렇게 고마울 데가! " 라고도 썼다.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달곰한 사람이었느냐? 나는 그저 바라만 본다. 그녀가 느낀 참외의 다디단 향도 참외로움도 알아채지 못하고..
2024.09.22 -
국가등록문화유산 영천역 급수탑
[국가등록문화유산 영천역 급수탑 (永川驛 給水塔) Water Tower at Yeongcheon Station] 1937년에 설치된 것으로 구조체 뿐 아니라 출입문 형태를 그대로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등 전형적인 급수탑의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6.25동란시 총탄의 흔적이 남아있어 역사적 의미도 있음. 출처:국가유산청"영천역 급수탑""영천역 급수탑"
2024.09.18 -
계절은 딱 이만큼?
청주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에 떨어진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나뭇잎과 열매 안 씨앗이다.계절이 딱 이만큼 오고 가고 있다.
2024.09.17 -
군산 미두장
[미두장(米豆場)] 미두장은 당초에 일본인들이 조선에서의 쌀 착취를 위하여 이전의 재래시장 중심의 자율 거래를 금지시키고 조선 전역의 미곡거래를 독점적으로 장악하고 미곡의 배급 통제를 의하여 만든 민관 합작회사였다. 그런데 이 화사에서 쌀의 시세를 결정하는 과정에 시세 차익을 놓고 벌이는 놀음이 생겼으니 그게 바로 미두이다. 미두장은 속칭이며 실제명칭을 군산미곡취인소(群山米穀取引所)이다.(현재 백년광장 앞좌측모퉁이) 소설비 내용 소설 탁류의 중심 무대인 미두장이다 본래 명칭은 군산미곡취인소이다. 따로는 시장이라도 부르는 목제 이층건물이다. 이곳은 군산의 상징이며 治外 법권의 공인된 도박장이다. 곱추 장형보의 꾐에 빠져 미두에 손을 댄 정주사는 “미두”에서 하바꾼으로 전락해 빈손으로 하다가 돈을 갚지 못하..
2024.09.11 -
덕수궁 가시칠엽수
[덕수궁 가시칠엽수] 가시칠엽수칠엽수과영어 marronnier, 학명 Aesculus hippocastanum열매 표면에 가시가 있고 잎이 7장이어서 가시칠엽수라고 한다. 흔히 프랑스어 이름인 '마로니에'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열매는 밤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타닌 성분이 많아 먹으면 심한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덕수궁미술관(당시 이왕가미술관)을 지을 때 작성되었던 1936년 도면에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나무의 나이는 100년 정도로 추정된다."가시칠엽수"[가시칠엽수]《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가시칠엽수’를 추천명으로 정한 나무로 가장 뚜렷한 특징은 꽃 진 뒤에 맺는 열매의 껍질에 가시가 있다. 가시가 돋는 나무라는 특징을 보여주기 위해 ‘가시칠엽수’라고 부른다. 이 나무는 고종이 회갑을 맞이한 해 ..
2024.09.10 -
가을맞이
청주의 9월 초 아침이다. 플라타너스 가로수길 나뭇잎과 조각구름들이 살그머니 가을맞이한다.
202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