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천연기념물 답사기행(112)
-
광양읍수와 이팝나무&먹거리
"사라진 성(城)에 남은 백성을 보호한 숲" [천연기념물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光陽邑藪와 이팝나무)] 이팝나무란 이름은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하얀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도 하고, 여름이 시작될 때인 입하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이라 부르다가 이팝나무로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곳에 따라서는 이팝나무의 꽃이 활짝 피면 풍년이 든다는 얘기도 있다. 광양 유당공원의 이팝나무는 나이가 알려지지 않았고 높이는 18m, 가슴높이의 둘레는 3.42m이다. 나무의 줄기가 중간에서 크게 둘로 갈라져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모양을 하고 있다. 다른 이팝나무에 비해 균형잡힌 모습을 가지고 있다. 유당공원은 조선 중종23년(1528)에 광양읍성(光陽邑城)을 쌓고, 멀리 바다에..
2021.03.27 -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먹거리
"역사와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붉은꽃" [천연기념물 제489호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 (光陽 玉龍寺 冬柏나무 숲)] 광양 옥룡사(玉龍寺)는 백운산(1,218m)의 한 지맥인 백계산(505m)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선각국사 도선(先覺國師 道詵)이 35년간(864~898년) 머물면서 제자를 양성하고 입적한 곳이다.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땅의 기운이 약한 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조성했다고 전해지며 남부지방의 사찰 동백나무 숲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옥룡사 동백나무 숲은 수령이 100년 이상 된 7천여 주의 동백나무가 사찰 주변에 넓은 군락을 형성하고 있어 경관적, 학술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크다. [영문 설명] Ongnyongsa Temple, or “Jade Dragon Tem..
2021.03.26 -
하동 축지리 문암송&먹거리
"바위를 품은 하동 수호목" [천연기념물 제491호 하동 축지리 문암송 (河東 丑只里 文岩松)] 축지리 문암송은 크고 편평한 바위 위에 걸터앉자 있는 기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특이한 생육환경과 아름다운 수형은 식물학적, 경관적으로 가치가 크며, 또한 드넓은 악양들녁이 전망되는 곳에 입지하여 경관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문인들이 즐겨 찾아 시회(詩會)를 열어 칭송하였던 것으로 전하고 지역민을 중심으로 문암송계가 조직되어 보호되어 온 나무로 문화적 가치도 크다. [영문 설명] This big old pine tree, named Munamsong (meaning, “Literary Rock Pine”), straddles a large flat rock commanding a fine vi..
2021.03.24 -
하동 송림&먹거리
"섬진강 백사청송(白沙靑松)" [천연기념물 하동 송림 (河東 松林)]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 당시 도호부사였던 전천상이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심었던 소나무숲으로, 모두 750그루의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노송의 나무껍질은 거북이 등과 같이 갈라져 있어 옛날 장군들이 입었던 철갑옷을 연상케 한다. 숲 안에는 활을 쏘는 장소인 하상정(河上亭)이 있어 궁사들의 단련장이 되고 있다. 하동송림은 오늘날 국내 제일가는 노송숲으로 넓은 백사장과 맑은 섬진강물이 어우러진 경치는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영문 설명] Pine Forest of Hadong in Gyeongsangnam-do dates back to 1745 (21st year of the reign..
2021.03.23 -
울진 성류굴&먹거리
"성스러운 부처가 머문 석화동굴" [천연기념물 제155호 울진 성류굴 (蔚珍 聖留窟)] 울진 성류굴은 불영사 계곡 부근에 있으며 길이는 915m(수중동굴구간 포함) 정도이다. 동굴은 석회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색깔은 담홍색·회백색 및 흰색을 띠고 있다. 동굴 안에는 9곳의 광장과 수심 4∼5m의 물웅덩이 3개가 있으며,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鐘乳石)·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석순(石筍)·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기둥을 이룬 석주(石柱) 등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고루 분포하고 있다. 성류굴은 원래 신선들이 한가로이 놀던 곳이라는 뜻으로 선유굴이라 불리었으나 임진왜란(1592) 때 왜군을 피해 불상들을 굴안에 피신시켰다는데서 유래되어 성스런 부처가 머물던 곳이라는 뜻의 성류굴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또 임진왜란 때..
2021.03.16 -
부산 구포동 당숲&먹거리
"구포 터줏대감" [천연기념물 부산 구포동 당숲 (釜山 龜浦洞 당숲)] 팽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남부 지방에서는 폭나무, 포구나무 등으로 불린다. 나무가 매우 크게 자라며 옛날부터 풍수지리설에 따른 비보림(裨補林)이나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防風林)으로 많이 심었다. 부산 구포동의 팽나무는 나이가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8.2m, 둘레 5.74m이다. 구포역에서 백양산 방향으로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자라고 있으며, 줄기 아래쪽에 기이하게 나온 돌기와 여러 갈래로 발달한 가지가 웅장함을 보이고 있다.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나무로 신성시되어 왔으며 매년 정월 대보름에 제사를 지낸다. 부산 구포동의 팽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
202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