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쪽지(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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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갛게 달아오른 수줍은 담배꽃
담배꽃을 본 것은/나희덕 마흔이 가까워서야 담배꽃을 보았다 분홍 화관처럼 핀 그 꽃을 잎을 위해서 꽃 피우기도 전에 잘려진 꽃대들, 잎 그늘 아래 시들어가던 비명소리 이제껏 듣지 못하고 살았다 툭, 툭, 목을 칠 때마다 흰 피가 흘러 담뱃잎은 그리도 쓰고 매운가 담배 꽃 한줌 비벼서 말아 피우면 눈물이 날 것 같아 족두리도 풀지 않은 꽃을 바라만 보았다 주인이 버리고 간 어느 밭고랑에서 마흔이 가까워서야 담배 꽃의 아름다움을 알았다 하지(夏至)도 지난 여름날 뙤약볕 아래 드문드문 피어 있는, 버려지지 않고는 피어날 수 없는 꽃을 "담배" 남아메리카 열대가 원산지이다.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온대 지방에서 재배할 때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1.5∼2m이다. 잎과 줄기에는 점액을 분비하는 선모..
2021.07.21 -
증평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증평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 (曾坪 彌巖里 石造觀音菩薩立像)]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송산리에 있는 불상으로, 머리 위에 있던 보개석(寶蓋石)은 깨져 보호각 밖의 고목 밑에 있다. 눈썹사이에는 동그란 백호(白毫)가 있으며 눈·코·입 등이 정연하고 원만하다. 목에는 3줄로 새겨진 삼도(三道)가 선명하고 몸체는 비대한 느낌이 든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입은 옷은 어깨에 걸쳐 옆으로 내려졌고 배꼽 부분에는 하의가 선명하지 않게 새겨졌다. 왼손은 배 아래에서 손바닥이 밖을 향하고 있으며 불상 앞에는 절을 할 수 있도록 돌이 놓여 있다. 머리에 썼던 관에 새겨진 작은 부처나 보개의 표현, 옷주름과 얼굴의 조각수법으로 보아 만들어진 연대는 고려 중기으로 추정된다. 출처:문화재청 "석조관음보살입상..
2021.07.20 -
충효의 상징, 영월 주천 의호총
"충효의 상징 금사하와 호랑이" 의호총(주천면 신일리 금산 맡에 금사하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부모에 대한 효성이 자극하여 마을에 있던 오든 사랑들이 금효자라고 불렀다. 어느 날, 금효자의 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고 어머니마저 병을 얻어 쓰러진다. 금효자는 급하게 약을 구하러 달려갔지만, 장마에 물이 불어 주천강을 건너 의원이 있는 곳까지 갈 수가 없었다. 이때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금효자를 태우고 거센 물결을 가르며 강을 건너 주어 어머니를 살릴 수 있게 된다. 그 후, 금효자가 아버지의 묘소에서 시묘살이를 할 때도 커다란 호랑이는 금효자를 지켜주었고 1720년 숙종대왕이 승하했을 때도 호랑이는 금효자와 함께 망산에 올라 궁을 향해 망배하며 3년상을 모두 치룬 뒤 금효자의 집마당에 와서 그 명을..
2021.07.17 -
청송 대전사 주왕암 나한전 후불탱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대전사 주왕암 나한전 후불탱화 (大典寺 周王庵 羅漢殿 後佛幀畵)] 19세기 불화의 특징은 과장되고 변형되는 표현이 나타나고, 액자형 화면에 본존을 중심으로 각 형태가 경직되고 있다. 또한 채색은 짙어졌고 명도가 높은 코발트 빛 청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분홍색이 부분적으로 엿보인다. 석가불의 대좌, 신광, 손모양은 특징적이지만, 각 상을 상징하는 지물형태 묘사 등에서 치밀함이 결여되었다. 이러한 특징은 19세기 불화연구에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출처:문화재청 "주왕암" 그림같은 비경 속에 자리한 대전사의 부속암자 주왕암은 919년(태조 2)에 눌옹 이 대전사와 함께 창건했다는 설과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세웠다는 설이 있다. 이곳에 은거하였던 동진의 주왕을 기리기 위하여 주..
2021.07.15 -
국내 최초 청송 사과 자판기
"국내 최초 사과 자판기" 2021년 6월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입구에 설치된 사과 자판기다. 청송군과 청송사과유통공사는 2015년 7월, 낱개 포장된 사과와 사과즙을 판매하는 자판기를 대한민국 최초로 설치했다. 청송 사과 자판기는 오존세척으로 신선한 껍질째 먹는 하이크린 청송 사과 한알과 사과즙을 각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과즙(껍질째 먹는 청송 하이크린 사과 100%로 즙을 냈다. 다른 첨가물은 들어가지 않는다. 상큼하고 기분 좋은 달금한 맛이 인상적이다.)
2021.07.15 -
텃밭에 펼져진 꽃의 향연
"텃밭에 핀 예쁜 꽃" 여름철 텃밭에도 화원처럼 형형색색 예쁜 꽃들이 피고 진다. 모든 꽃은 이쁘고 아름답다는 진리는 텃밭에서도 통한다. 더구나 꽃이 지면 열매도 맺어 먹거리도 제공하니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텃밭의 꽃들이다. 가지꽃(연보라색 꽃 안으로 노랑 꽃술이 있는 가지꽃이 피었다. 검정에 가까운 짙은 보랏빛의 가지도 보인다. 꽃말은 '진실' 이다.) 고추꽃(짙은 초록색 고춧잎에 순백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하얀 고추꽃이 보석처럼 달려 있다. 꽃말은 '친철, 세련' 이다. 꽃이 핀 모습이 꽃말처럼 고고하고 세련되 보인다.) 오이꽃(텃밭에 노란 오이꽃이 활짝 피었다. 오이꽃은 노란색의 암꽃과 수꽃이 존재한다. 오이 암꽃에서 자란 작은 오이도 보이고 큼직하게 자란 푸른 오이도 있다. 꽃말은 '변화, 존경,..
202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