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쪽지(1257)
-
장원급제 소나무, 청주 봉황송
"장원급제 소나무, 청주 봉황송" 봉황송 유래비 무릇 산은 고을을 나누고 사람은 물길로 통한다. 백두대간 속리산 천왕봉에서 한남금북정맥이 분기 피반령 못미처 팔봉지맥을 낳고 팔봉지맥은 팔봉산 구룡산으로 갈라져 진대마루 과상뫼 원송절에 매화송이 같은 봉우리들을 툭툭 내던지더니 여기 봉명동(鳳鳴洞)에 이르러 백봉산 금반산 월명산을 꽃봉오리처럼 빚어내었다. 한남금북정맥에서 발원한 무심천은 미호천으로 금강으로 서해로 흘러든다. 우리 마을 사람들은 뿌리 깊은 산 아래 삶의 터전을 일구어 물길을 따라 세계로 뻗어나간다. 조선개국공신 강무공(剛武公) 남은(南誾)은 의령남씨 시조 남군보(南君甫)의 5세이다. 강무공의 5세인 어모장군 남홍(南鴻)은 서기 1540년에 낙향하여 이곳을 세거지로 삼았다. 12세 공조판서 응호..
2021.08.05 -
무한한 슬픔, 부추꽃
"무한한 슬픔, 부추꽃" 집 앞 텃밭 한켠에 자라는 푸른 빛 부추에 드문드문 하얀 부추꽃이 활짝 피었다.'무한한 슬픔'이란 꽃말이 어울리지 않게 어여쁘다. 꽃대가 올라오기 전 처음 올라오는 봄 부추가 가장 연하고 맛이 좋다. 부추는 약간의 매운맛과 신맛을 가지고 있으며, 특유의 향을 가졌다. 생채나 무침,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하고 다른 식자재를 섞어서 밑반찬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부추(영어: Allium tuberosum, 영어: garlic chives, Chinese leek)는 수선화과의 부추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길고, 꽃은 흰색으로 피며 열매는 삭과이다. 표준어인 '부추'의 사투리는 크게 '부추'계, '솔'계, '정구지'계의 셋으로 나뉘며 충청남도에선 졸, 경상남도에선 소풀로,..
2021.08.04 -
금강산 남쪽 으뜸 산수, 괴산 선유구곡(仙遊九谷)
"금강산 남쪽 으뜸 산수, 선유구곡(仙遊九谷)" 선유구곡은 괴산군 송면에서 동북쪽으로 1~2㎞에 걸쳐 있는 계곡이다. 조선시대 유명한 학자 퇴계 이황이 7송정(현 송면리 송정마을)에 있는 함평 이씨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경치에 반하여 아홉 달을 돌아다니며 9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 한다. 긴 세월이 지나는 동안 글자는 없어졌지만 절경은 여전하다. 화양동이 남성적인 아름다움을 보인다면 선유동은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곳이라는 선유동문을 비롯해 경천벽, 학소암,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구암, 은선암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선유동은 계곡을 따라 시멘트 포장의 작은 도로가 놓여 있다. 이 작은 도로가 동일한 지방도(517번..
2021.08.04 -
승천하는 용의 모습, 괴산 삼송리 소나무
"승천하는 용을 닮다, 괴산 삼송리 소나무" [괴산 삼송리 소나무] 이 나무는 숲에서 가장 커서 왕소나무라고 불렸으며 줄기의 모습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용송이라고도 했다. 2012년 8월 28일 태풍 볼라벤의 강풍에 도복피해를 당한 이후 1년이상 회생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사하며 문화재 가치를 상실하여 2014년 12월 5일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되었다. 600년 정도 생장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생장시 높이 13.5m, 가슴높이의 둘레 4.91m에 이르는 노거수였다. 왕소나무가 태풍에 넘어진 후 마을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용송에는 소나무를 유독 좋아하는 이무기가 살고 있었는데 이무기는 소나무와 같이 살면서 소나무와 교감을 하며 자라게 되었다. 그렇게 수백년이 지나는 동..
2021.08.03 -
괴산 보개산 각연사
[충북 괴산 보개산 각연사] 괴산 태성차부슈퍼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 하차한다. 절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없다. 태성삼거리 우측 길로 4.6km 정도 도보 이동한다. 속리산 계곡물 소리 들으며 걷다 보면 보개산 각연사 현판이 쓰인 일주문이 나온다. 파란 고춧잎과 고추 사이로 빨갛게 익은 고추가 돋보인다. 명성 높은 괴산 고추다. 옥수수 심었던 자리엔 파란 배추가 심어져 있다. 누런 옥수숫대가 밭골 사이에 누워 있다. "보개산 각연사 일주문" 각연사(속리산국립공원 자락에 드는 보개산 기슭에 자리잡은 절이다. 태성리에서 산자락을 향해 들어가는데 마을이 끝나고 논밭도 끝난 후 본격적으로 계곡을 끼고 들어가기를 한참, 앞길에 다람쥐와 청설모, 작은 산새들이 이리저리 풍기고 바람이 맑다. 꽤 깊숙이 들어가는구나 하..
2021.08.02 -
수타면과 찐 콩물의 하모니, 괴산 청안반점
충북 괴산 청안반점(괴산 청안우체국 건너편에 있는 수타 전문 중국집이다. 음식을 만드는 남사장님과 가족으로 보이는 여성분들이 함께 운영한다. 고추, 콩, 김치 등 농사지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듯하다. 주문하면 출입문 좌측 주방 반죽대에서 남사장님이 숙성한 반죽으로 직접 수타면을 뽑는다. 반죽 치대는 모습과 수타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다. 수타면으로 만든 짜장면 짬뽕 등 면류와 탕수육, 양장피 등 요리부, 볶음밥, 잡채밥 등 밥류 등 여러 음식을 판매한다. 여름철 메뉴로 서리태 콩국수와 밀면을 맛볼 수 있다. 시원하고 계피 향 짙은 수정과는 셀프로 먹을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이 많은 중식 요리를 먹은 후 마무리하기에 좋은 음료다.) 서리태 콩국수를 주문한다. 남사장님이 숙성 반죽..
202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