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쪽지(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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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려는 말을 닮다, 벌교 도마교 및 석비
"약마부정(躍馬浮定:도약하려는 말의 자세)’"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73호 벌교도마교및석비 (筏橋逃馬橋및石碑)] 전동제 저수지의 물길 위에 가로 놓여진 다리와 그 주변에 서 있는 2기의 비이다. 다리는 ‘도매다리’라고도 불리우며, 가까이 있는 부용산이 ‘약마부정(躍馬浮定:도약하려는 말의 자세)’의 형태를 하고 있어 이 다리를 ‘도마교’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다리에 사용된 돌은 화강암으로, 이를 각이지게 다듬어 아래에 기둥을 세우고, 각 기둥 위로 넓적한 돌을 가로로 걸쳐 다리를 완성하였다. 본래는 지금의 길이보다 훨씬 더 길었다 하나, 1989년 여름 홍수 때 일부가 떠내려가 그 절반만이 남아있다. 주위에 남아 있는 ‘도마교비’와 ‘중수비’의 내용으로 보아, 조선 인조 25년(1645)에 처음 설..
2021.04.01 -
동백잎을 닮은 섬, 여수 오동도
"동백잎을 닮은 섬" [여수 오동도] 여수의 중심가에서 약 10분쯤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오동도 입구 주차장에서 약 15분 정도, 방파제 길을 따라 걸으면 도착한다.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을 만큼 운치가 있으며,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동백을 이야기하자면 항상 가장 먼저 여수 오동도가 떠오른다. 섬 전체를 이루고 있는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에선 1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3월이면 만개한다. 오동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는 자산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향일암과 더불어 한려수도 서쪽 관광루트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 오동도는 768m의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방파제 입구에서 동백열차를 타거나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섬에 들어서면 방파제 끝에서 중앙광..
2021.03.30 -
나라를 지킨 거북선을 만든 곳, 여수 선소유적
"나라를 지킨 거북선을 만든 곳" [사적 제392호 여수 선소유적 (麗水 船所遺蹟)] 고려시대부터 배를 만드는 조선소가 있던 자리이다. 특히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한 거북선을 만들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도상으로 보면 가막만의 가장 북쪽에 조선소가 있으며 조선소의 바다 입구에는 가덕도와 장도가 조선소의 방패 구실을 하고 있다. 또한 먼 바다에서 보면 육지처럼 보이고, 가까이 봐도 바다인지 호수인지 알아보기 어려워 중요한 해군 군사 방어 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이곳에는 거북선을 만들고 수리했던 ‘굴강’, 칼과 창을 갈고 닦았던 ‘세검정’, 수군지휘소였던 ‘선소창’, 수군들이 머물렀던 ‘병영막사’, 거북선을 매어 두었던 ‘계선주’, 칼과 창을 만들던 ‘풀뭇간’, 왜..
2021.03.29 -
국보급 흑매화(黑梅花), 구례 화엄사 홍매화
구례 지리산 화엄사 각황전 옆 홍매화가 꽃을 활짝 피웠다. 단청하지 않은 각황전 전각과 어우러져 화려함이 더 도드라진다. 화엄사의 상징적 건축물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불전인 국보 제67호 각황전을 뒤로 밀려나게 할 만큼 진분홍빛 홍매화가 고혹하다. 천연기념물은 아니지만, 꽃의 아름다움과 나무의 수형만 따지자면 '국보급'의 매화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다시 만날 수 있는 매화다. "각황전 옆 홍매화" "구례 화엄사 홍매화" "구례 화엄사 홍매화" 임진왜란 때 불에 탄 장륙전을 숙종 때 중건하고 이름을 '각황전'으로 바꿨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계파선사(桂波禪師)가 홍매화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이 나무를 장륙전의 이름을 따서 장륙화(丈六花)라고도 하며, 꽃이 붉다 못해 검다고 해서 ..
2021.03.22 -
남원 황산대첩비지
[사적 제104호 남원 황산대첩비지 (南原 荒山大捷碑址)] 고려 말에 도순찰사였던 이성계가 황산(荒山)에서 왜군을 무찌른 사실을 기록한 승전비가 있던 자리이다. 황산대첩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유명한 싸움으로, 당시의 승리 사실을 영원히 전하기 위하여 조선 선조 10년(1577)에 대첩비를 세우게 되었다. 비석이 처음 세워질 당시에는 비각·별장청 등의 건물을 지어 비석을 보호하도록 하였으나, 1945년 일본인들에 의하여 파괴되어 파편만 남게 되었다. 지금의 비석은 1957년에 다시 만들어 세운 것이다. 1973년에 비석이 보관되어 있는 비전·홍살문·삼문·담장, 그리고 부속건물들을 새롭게 단장하였다. [영문 설명] Here stands the stele for a successful battle with Yi..
2021.03.21 -
할머니와 흥인지문
"할머니와 흥인지문" 흥인지문공원 의자에서 도심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모습이다. 봄은 시나브로 오고 있는데 코로나 19로 마스크도 쓰시고 옷도 따뜻하게 입으셨다. 할머니는 무슨 생각을 하실까? 눈에 보이는 건축물 중 할머니보다 더 오래돼 보이는 건축물은 흥인지문 하나로 보인다. 따뜻한 볕 아래서 마스크도 벗고 도심을 바라볼 그 날까지 건강하게 오래 사실길 바래본다. [보물 제1호 서울 흥인지문 (서울 興仁之門)] 서울 성곽은 옛날 중요한 국가시설이 있는 한성부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도성(都城)으로, 흥인지문은 성곽 8개의 문 가운데 동쪽에 있는 문이다. 흔히 동대문이라고도 부르는데, 조선 태조 5년(1396) 도성 축조때 건립되었으나 단종 원년(1453)에 고쳐 지었고, 지금 있는 문은 고종 6년(1869..
2021.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