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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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내리다
청주에 첫눈이 내렸다. 내린 눈은 대부분 녹았지만 녹지 않고 남은 하얀 눈들이 곳곳에 보인다. "청주 가로수길 낙엽에 내린 하얀 첫눈" "노란 꽃, 푸른 상추와 배추에 내린 하얀 첫눈" 하얀 첫눈은 추수가 끝난 논에도, 김장김치로 쓰이고 남은 무청과 배추 우거지에도, 열매인 호박을 인간에게 내주고 남은 호박넝쿨에도 내렸다. 하늘은 그동안의 노고를 달래주기라도 하듯 아낌없이 내어준 그들에게 달콤한 하얀 설탕을 뿌려줬다.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다.
2021.11.24 -
청주의 중심도량, 용화사
"청주의 중심도량, 용화사" [청주 용화사] 대한불교조계종 제 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1992년 국립청주박물관이 옛 절터인 이곳 용화사 부근에서 발굴한 청동반자의 명문 판독결과 고려 후기에 큰 사찰이었던 사뇌사(思惱寺)라 밝혀짐으로써 용화사가 무구한 역사의 고찰이라는 것이 확인되어졌다. 사뇌사는 신라 말이나 고려시대 초에 창건된 대찰로 일부 학계에서는 몽고의 4차 침입 때 유물들이 매몰한 것으로 추정한다. 일설에는 삼국통일의 의지가 태동하던 선덕여왕대에 미륵불 7본존을 중심으로 70칸 규모의 사찰로 창건되어 신라 화랑들의 심신 단련과 군사들의 충성을 맹세하는 도량으로 활용되기도 하다가 이후 여러 차례의 병화(兵火)로 법당은 소실되었으며, 미륵불은 대홍수로 무심천에 묻혔다고 전해오기도 한다. 그..
2021.11.14 -
가을 겨울
"가을 겨울" 가을인줄 알았더니 겨울입니다. 하얀 입김이 나옵니다. 들깨에도, 호박잎에도, 깍지콩에도, 바스라져 가는 해바라기에도 겨울이 내렸습니다. 날씨는 쌀쌀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가을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을 겨울, 서리 내리다"
2021.10.20 -
임진왜란 최초의 읍성 탈환 승전지, 청주읍성
"임진왜란 최초의 읍성 탈환 승전지" [청주읍성] 읍성은 고을 주민과 재산을 보호하려고 만든 성이다. 청주읍성 문에 대한 역사기록을 보면 『삼국사기」에 685년(신문왕 5) 3월 서원소경이 설치되고, 689년 윤 9월 26일 서원경성이 축조되었다고 한다. 930년(고려태조)에 나성이 축조되었고, 1362년(공민왕 11) 9월과 10월에 청주 내성 청주성에 큰 홍수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 『성종실록」을 보면 1487년(성종 18) 2월부터 3년간 공사를 벌여 석축을 쌓았다고 한다. 청주읍성은 임진왜란 때 의병과 승군이 성을 탈환하여 육전 에서 최초의 승리를 거둔 역사적인 곳으로, 이후 청주의 전략적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어 1651년(효종 2)에는 해미현에 있던 충청도병마절도사의 병영을 옮겨 왔..
2021.10.09 -
우리나라 가장 큰 백제인 무덤군, 청주백제유물전시관
[청주백제유물전시관] 사적 319호로 지정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백제인의 무덤군에 세워진 전시관으로 청주신봉동백제고분군에 2001년 11월 건립되었다. 1982년부터 지금까지 6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3기의 석실분과 300여기의 토광묘, 목관묘가 다양한 부장품과 함께 발견되었다. 발굴 당시부터 무덤 떼의 규모나 다양한 매장 양식이 큰 관심을 끌었는데, 발견된 부장품들도 당시 백제의 대외관계와 지방통치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었다. 전시관은 신봉동백제고분군을 중심으로 인근의 송절동·봉명동·명암동·가경동 유적과 송대리·주성리 유적을 포함한 청주의 초기 역사와 관련된 여러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고분축조과정과 기마·보명·농민상, 정북동토성 축조과정, 신봉동집터 모습 등 재현된 실물..
2021.10.08 -
꿀벌이 넘실넘실, 청주 추정리 메밀밭
"새하얀 메밀바다, 꿀벌이 넘실넘실" [청주 낭성면 추정리 메밀밭] 충북 청주시 낭성면 추정리 된내기골 메밀밭에 하얀 메밀꽃이 만개해 장관을 연출한다. 2105년 청주시 농촌 마을 경관 보전사업의 하나로 특색 있는 경관 작물 재배와 마을 경관 보전 활동을 통해 농촌 경관을 아름답게 유지 및 개선하는 사업으로 추진하였다. 경관 작물로 꿀벌 농사에 도움이 되라고 메밀을 심기 시작해 면적이 3만 ㎡ 이상 늘어 장관을 이루면서 입소문과 방송으로 알려지며 사진작가들, 관광객들이 찾는 가을철 청주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었다. 새하얀 눈이 펼쳐진 듯한 메밀밭에서 코로나 19로 지친 심신을 달래며 가을의 정취와 자연의 고즈넉함을 느껴보면 좋을 듯하다. 10월 4일 미원행 211번 버스를 타고 추정1리에 내린다. 버스 ..
2021.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