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쪽지(1257)
-
월출산의 고려석탑, 영암 성풍사지 오층석탑
"월출산 자락 고려 석탑" [보물 제1118호 영암 성풍사지 오층석탑 (靈巖 聖風寺址 五層石塔)] 성풍사터에 서 있는 탑으로, 전체의 무게를 받쳐주는 기단(基壇)을 2단으로 두고, 5층의 탑신(塔身)을 쌓아 올렸다. 기단은 각 층 모두 네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도드라지게 새겨 놓았다. 탑신은 각 층의 몸돌과 지붕돌을 각각 하나의 돌로 새겨 쌓아 올렸으며, 몸돌의 모서리마다 건물의 기둥을 세운 듯 기둥 모양을 본떠 새겨 놓았다. 지붕돌은 얇으며, 밑면의 받침이 3층까지는 4단이고, 4·5층은 3단으로 줄어들어 일정하지 않다. 처마의 네 귀퉁이는 아래에서 올려볼 때 뾰족하게 보일만큼 날카롭게 솟아있다. 꼭대기의 머리장식으로는 노반과 복발만이 남아있다. 탑안에서 발견된 유물을 통해 고려 목종 1..
2021.04.13 -
영원한 사랑, 해남 구 충무사 연리지
해남 구 충무사(1942년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에 의해 명량대첩비가 철거되고 경복궁으로 옮겨졌던 것을 우수영 유지들이 충무공 유적 복구 기성회를 조직하고 힘을 모아 되찿아 왔으나 원설립지에 세울 수 없어 1950년 현재의 위치에 이설하였다. 1964년 충무사를 건립하고 1969년에 보물 제503호로 지정되었으며 1973년 충무공성역화사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국도 18호선의 확장 및 고가화로 인해 문화재의 경관이 침해되고 원설립지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2011년 3월에 전라우수영 동문밖 원설립 위치로 이전을 완료하였다.) "영원한 사랑" 해남 구 충무사 연리지(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맞닿은 체로 오랜 세월이 지나면 서로 합쳐겨 한나무기 되는 현..
2021.04.10 -
한번 주인이면 평생주인 진도개 백구
진도 의신면 돈지마을 백구문화센터(지상 2층 건축면적 315㎡로 1층에 도·농 교류실과 북카페, 2층에 다목적실(체험민박 4실 포함)을 갖췄다. 체험농장 70287㎡도 마련했다. 이 센터가 문을 열면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여름 관광지인 금갑 해수욕장, 사계절 관광지로 이름을 얻은 접도 등산로 등을 찾는 관광객에게 또하나의 볼거리를 더하게 됐다. 이 마을은 대전으로 팔려간 진돗개가 7개월 만에 되돌아온 사연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1993년 3월 돈지마을 박복단 할머니가 대전지역 애견가에게 판 백구가 그해 10월 중순 한밤중에 뼈와 가죽만 남은 채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 백구는 가족과 살다가 2000년 2월 14살에 폐사했다. 이 마을엔 백구를 기리는 기념비와 동상, 돌아온 백구가 묻힌 지석묘가 ..
2021.04.09 -
조선의 운명을 건 명량해전의 기록, 해남 명량대첩비
"조선의 운명을 건 명량해전의 기록" [보물 제503호 해남 명량대첩비 (海南 鳴梁大捷碑)] 임진왜란(1592∼1598) 당시 명량대첩(1597)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의 공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비이다. 일제강점기때 경복궁에 옮겨졌던 것을 1947년에 해남의 해안지역(문내면 학동리 1186-7번지)으로 옮겨 세웠다가 2011년 3월 원 설립지인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게 되었다. 이 석비는 직사각형의 비 받침 위에 비 몸돌을 꽂고, 그 위로 구름과 용을 장식한 머릿돌을 얹은 형태이다. 비문에는 선조 30년(1597) 이순신장군이 진도 벽파정에 진을 설치하고 우수영과 진도 사이 좁은 바다의 빠른 물살을 이용하여 왜적의 대규모 함대를 무찌른 상황을 자세히 기록하였는데, 철천량해전 이후 수습한 10여척의 배로 ..
2021.04.08 -
왕건과 장화왕후의 인연, 나주 완사천(羅州 浣紗泉)
왕건과 나주오씨 처녀(장화왕후 오씨부인) 만남의 상징 조형물 "왕건·버들낭자 고샅길 벽화" [전라남도 기념물 제93호 나주완사천 (羅州浣紗泉)] 나주시청 앞쪽의 300여m 국도변에 있는 샘물이다. 고려 태조 왕건과 장화왕후 오씨부인이 인연을 맺은 장소로, 이 샘을 빨래샘 즉 ‘완사천(浣紗泉)’이라 부르고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기 전 나주에 10년간 머무르게 되었는데, 어느날 진 위쪽 산 아래에 다섯가지 색의 상서로운 구름이 있어 가보니 샘에서 아리따운 여인이 빨래를 하고 있었다. 왕건이 물 한그릇을 청하자, 여인이 버들잎을 띄워 주었는데, 급히 물을 마시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한다. 왕건은 여인의 총명함과 미모에 끌려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였는데 그 분이 장화왕후 오씨부인이고,..
2021.04.07 -
도약하려는 말을 닮다, 벌교 도마교 및 석비
"약마부정(躍馬浮定:도약하려는 말의 자세)’"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73호 벌교도마교및석비 (筏橋逃馬橋및石碑)] 전동제 저수지의 물길 위에 가로 놓여진 다리와 그 주변에 서 있는 2기의 비이다. 다리는 ‘도매다리’라고도 불리우며, 가까이 있는 부용산이 ‘약마부정(躍馬浮定:도약하려는 말의 자세)’의 형태를 하고 있어 이 다리를 ‘도마교’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다리에 사용된 돌은 화강암으로, 이를 각이지게 다듬어 아래에 기둥을 세우고, 각 기둥 위로 넓적한 돌을 가로로 걸쳐 다리를 완성하였다. 본래는 지금의 길이보다 훨씬 더 길었다 하나, 1989년 여름 홍수 때 일부가 떠내려가 그 절반만이 남아있다. 주위에 남아 있는 ‘도마교비’와 ‘중수비’의 내용으로 보아, 조선 인조 25년(1645)에 처음 설..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