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별미(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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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담은 농밀한 맛, 호박고지
[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 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충북 청주 집] 호박고지(호박고지는 호박을 얇게 썰어서 말린 것을 말한다. 호박오가리라고도 부른다. 호박을 반달 모양으로 썰어 소쿠리에 담아 따뜻한 가을 햇볕과 선선한 바람에 말린다. 한쪽을 완전히 말린 다음에 뒤집어 반대쪽도 말린다. 여름철 내내 식탁의 찬거리로 톡톡하게 제 몫을 한 호박이 호박고지로 변신한다. 갈무리한 호박고지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제철 호박을 겨울철 반찬거리로 두고두고 먹으려는 어머니의 정성..
2021.12.30 -
봄 바다가 내준 한철 진객의 맛, 실치국
[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 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충남 당진 태공수산] 당진 왜목마을 해변에 있는 해산물 전문점이다. 철마다 잡히는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5월 초에 방문하여 4, 5월 한철 잡히는 실치로 끓인 실치국을 맛봤다. "봄 바다가 내준 한철 진객의 맛" 실치국(실처럼 가느다랗고 작은 실치는 흰베도라치의 새끼다. 서해안 충남 당진, 보령, 태안 등의 앞바다에서 주로 잡히며, 특히 당진 장고항이 실치로 유명하며 4, 5월경 실치 축제를 연다. 실치는 회, 국, 볶음, 실치..
2021.12.27 -
든든하고 속이 편한 맛, 시래기 김밥&박고지 김밥
[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 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경기 이천 대연슈퍼] 이천 양정여고 삼거리 건너편 골목 안에 있는 슈퍼다. 중년의 남사장님이 직접 만든 시래기 김밥, 돼지고기 장조림을 넣은 시래기 김밥, 청양고추를 넣은 시래기 김밥, 박고지 김밥 등과 시래기 김치만두를 판매한다. 나이 드신 분들이 좋아 하지 않냐고 여쭤보니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사 간다고 한다. 돼지고기 시래기 김밥은 내부에서 맛보고 시래기 김밥, 청양고추 시래기 김밥, 박고지 김밥은 포장해 간다. 남사장님이 ..
2021.12.24 -
젓가락을 잡아끄는 맛, 대구아가미젓 깍두기
[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 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서울 원대구탕] 1979년 개업하여 2대째 가업을 이어 운영중인 대구탕 전문집으로 삼각지역 로터리 주변 대구탕 골목의 원조 격으로 알려진 곳이다. 서울미래유산에도 선정되었다. 넓적한 스테인리스 냄비에 대구 살과 내장, 무, 미나리, 콩나물 등 채소, 갖은양념을 섞어 끓여 먹는 대구탕과 내장탕, 맑은탕, 오롯이 대구 대가리만 넣은 대가리탕 등을 판매한다. 대구 몸통 살, 내장, 대가리 등을 조합하여 주문도 가능하다. 공기밥은 미리 말..
2021.12.01 -
음식 맛은 장맛이다, 산동짜장면
[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 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서울 마마수제만두] 서울 지하철 6호선 새절역 4번 출구 부근에 있다. 산동 출신의 대만 화교 2세가 운영하는 중국집이다. 콩으로 담은 장을 3년간 직접 발효, 숙성시킨 수제 첨면장(중국식 된장으로 첨장 또는 황장이라고도 부른다.)에 비벼 먹는 산동짜장면이 별미이다. 일반 짜장면도 판매하며 수제 만두와 다양한 중국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산동짜장면(산동짜장면을 주문한다. 가운데가 움푹한 하얀 접시엔 상앗빛 면을 똬리 틀어 담고, 작..
2021.11.29 -
겨울에 여름맛을 씹다, 노각장아찌
[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 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충북 청주 집] 노각장아찌(옅은 갈색빛을 띠는 물 위로 검은 돌이 올려져 있다. 단단하고 묵직한 검은 돌은 무게로 오이가 서서히 익어가게 하는 누름돌이다. 누름돌을 꺼내니 누런 표면에 하얀 그물 모양으로 갈라진 오이가 보인다. 거친 피부로 변한 노인 다리와 같다고 하여 ‘노각’이라고 부르는 늙은 오이다. 늙은 오이를 반으로 가르고 깨끗이 씻어 씨를 훑어 낸 후 껍질째 염장한 오이장아찌에서 수분이 많이 나와 물이 흥건하다. 누런 물색..
2021.11.25